이상식 "이재명은 1주일 만에, 원희룡은 두 달만에"…수사속도 불만

[국감현장] 위성곤 "수사연장 신청서가 수사기록 인가"
김준영 남부청장 "구체적인 수사 내용이 기록돼 있어"

김준영 경기남부경찰청장이 14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남부·북부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0.14/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김기현 기자 =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변경 특혜 의혹'에 대해 야당 의원들이 경찰의 수사 속도와 절차에 대해 반감을 표출했다.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남·북부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이상식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용인시갑)은 "지난 9월7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장관 고발인 조사가 이뤄졌는데 사건 하달은 7월이다. 최소 두 달이 걸렸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김혜경 여사의 (경기도)법인카드 (유용) 수사는 3월9일 (대통령)선거 이후, 1주일 만에 득달같이 수사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원 전 장관의 사건 발생 시일은 지난해 7월이었다. 원 전 장관에 대한 수사 계획이 어떻게 되는 것인가"라고 묻자 김준영 경기남부청장은 "절차에 따라 수사 중"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끝난 이런 사건을 갑자기 이렇게 바꾸는 건 매우 이례적이라 생각한다"며 "최초 지시자가 누군지 그걸 찾는 것이 핵심이라 생각한다. 공정한 수사 이뤄지길 바라겠다"고 덧붙였다.

위성곤 의원(민주당.제주 서귀포시) 역시 이 의원에 앞서 의사진행발언 과정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변경 관련해 경기남부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그동안 작성한 수사기일 연장 사본 제출하라고 얘기 했음에도 3개월 마다 종료했다. 그때마다 (다시)연장신청해야 된다"며 "그런데 남부청은 '사건수사 기록을 제출하기 곤란함을 양해 바란다'고 얘기한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그러면서 "기록 제출을 요구하면서 확인을 좀 해주길 바란다. 해당 연장신청서가 수사기록인지, (의문이면서) 수사기록이라고 할 법률적 근거가 없다. 수사기록이라고 한 데 대한 엄중한 책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청장은 "해당 건의서는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구체적 수사 내용이 기록된 수사 기록"이라며 "경찰이 수사 중인 사안이라 제출하기 어렵다는 걸 양해해 달라"고 답했다.

앞서 민주당 경기도당과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등 시민단체는 지난해 7월 직권남용 등 혐의로 원 전 장관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각각 고발했다.

고발인들은 원 전 장관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을 경기 양평군 양서면(원안)에서 윤석열 대통령 처가 땅이 있는 양평군 강상면(변경안)으로 변경해 특혜를 줬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고 있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