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머크 일렉트로닉스, 안성에 반도체 SoD연구소 둥지

카이 베크만 CEO 및 임원, 국내 고객사, 김동연 경기지사 참석

10일 오전 머크 안성공장에서 열린 머크 안성공장 반도체 소재 연구소 개소식에서 김동연 도지사, 카이 베크만 머크CEO, 관계자들이 커팅식을 하고 있다.(경기도 제공)

(안성=뉴스1) 최대호 기자 =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와 반도체 제조용기기를 생산하는 글로벌 독일기업 머크(Merck)의 에스오디(SoD) 연구소가 안성에 들어섰다.

10일 머크 안성공장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머크 일렉트로닉스 카이 베크만(Kai Beckmann) 회장(CEO)을 포함해 본사 임원 10명이 참석하고,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과 SK하이닉스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에스오디(SoD) 연구소는 머크가 900만 유로(약 120억 원)를 투자해 2년 3개월의 공사를 거쳐 안성공장 내에 총면적 약 390㎥로 조성했다. 이곳에서는 반도체 배선 관련 전처리 공정의 제품인 에스오디(SoD)의 연구개발 및 응용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도는 이번 연구소가 에스오디 제품의 연구개발 및 기술지원을 강화해 국내 반도체 산업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머크사가 국내에 추가 투자계획이 있다고 밝힌 만큼, 적극적으로 기업활동을 지원해 투자유치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김 지사는 "머크사와 경기도는 오랜 친구다. 2002년도에 경기도에 투자한 이래 22년 동안 정말로 좋은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영위해왔다"며 "대한민국이 디스플레이나 반도체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된 데는 머크사와의 파트너십이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카이 베크만 머크 일렉트로닉스 회장은 환영사에서 "경기도와 안성시의 지원이 없었다면 이번 에스오디센터는 아마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지원에 대해 감사드리고 앞으로 경기도와 안성시와 더 많은 협력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머크사는 제약(Healthcare), 생명과학(Life Science), 전자재료(Electronics) 등 3개 부문의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전세계 65개국에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 인력은 약 6만 3000명에 이른다.

머크 일렉트로닉스는 2002년 평택 포승에 디스플레이 액정소재 연구개발과 제조를 위한 투자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경기도에 약 2500억 원 이상을 투자했고 900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한 세계적인 기업이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