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납비리 혐의' 에스코넥·아리셀 3명 구속영장(종합)

2021년 12월~2024년 23월 47억원 상당 일차전지 불량납품

24일 오전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일차전지 제조 업체인 아리셀 공장 화재 모습 (독자제공)2024.6.24/뉴스1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화재로 23명이 숨진 사고가 발생한 경기 화성시 소재 아리셀과 모회사 에스코넥 등 관계자 3명에게 경찰이 '군납비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은 10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에스코넥 관계자 2명, 아리셀 관계자 1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아리셀은 일차전지 군납 과정에서 2021년부터 검사용 시료를 몰래 바꿔치기 하는 방식으로 국방기술품질원을 속여 검사 통과를 받아내 온 혐의다.

2021년 12월부터 바꿔치기 수법으로 지난 2월까지 총 47억원 상당 전지를 군에 납품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구속영장 신청 대상인 아리셀 관계자는 임원급으로, 그는 시료를 바꿔치기 하고 데이터를 조작하는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코넥 소속 직원 2명은 모회사인 에스코넥이 아리셀에서 불법적인 업무를 지시한 것에 따라 행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3명 모두 수검 업무를 맡은 것으로 파악됐다.

범죄 정황이 드러나자 경찰은 업무방해 등 혐의로 지난 9월6일 에스코넥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확보된 압수물품 분석을 마친 경찰은 범죄 혐의가 중한 이들 3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미 이 사건으로 박순관 아리셀 대표와 박 대표의 아들인 박중언 아리셀 총괄본부장 등은 구속송치 돼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이들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이 청구되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일정은 추후 잡힐 예정이다.

앞서 화재는 지난 6월24일 오전 10시31분께 경기 화성시 서신면 전곡해양산업단지 내 아리셀 공장 3동 내 2층에서 발생했다. 완진은 같은 달 25일 오전 8시 43분께 이뤄졌다. 이 사고로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