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지역 세 달째 미분양관리지역 대상…'미분양 해소 저조'

미분양 증가에 따른 '미분양 우려'도 겹쳐

25일 서울 남산을 찾은 관광객이 시내와 아파트단지를 바라보고 있다.2024.9.2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경기=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 이천지역이 세 달째 미분양관리 지역 대상으로 포함됐다.

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제93차 미분양관리 지역 선정공고에 따르면 경기 이천시, 대구 남구, 부산 동구, 강원 속초시, 충북 음성군, 전남 광양시, 경북 포항·경주시 등 전국 8개 지역이 미분양관리 지역으로 선정됐다.

이천지역의 미분양관리 지역 지정과 관련해선 '미분양 해소 저조'와 그에 따른 '미분양 우려'가 이유로 꼽혔다.

지난 8~10월 3개월 동안 미분양관리지역 대상지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천지역의 경우, 미분양세대 수가 1000세대 이상이며 도내 시군 중 미분양세대 수가 30% 이상 증가 또는 분양승인 실적이 공동주택재고 수의 5%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경기도 주택정책과가 매달 2차례 집계하는 '미분양 주택 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15일과 31일 기준으로 이천지역 내 미분양 주택은 1257세대, 1217세대로 확인됐다.

이는 8월 말 기준, 도내 미분양 주택 9567세대 중 12.6%(1217세대)에 달하는 수치다.

또 7월15일과 31일 이천의 미분양 주택은 1351세대와 1301세대로, 6월15일과 30일에는 1437세대, 1405세대 등으로 각각 파악됐다.

지역별 미분양 주택 현황을 보면 이천 안흥지구 일대에서 각각 쏠림현상을 보였다.

경기지역의 한 공인중개업 관계자는 "준공 후 악성이라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아닌, 준공되지 않은 수치를 집계한 미분양 현황이기에 수요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꾸준히 분양이 되고 있는 추세에 있어 추후 미분양관리지역 대상지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미분양 주택 가구 수 1000가구 이상인 지역에서 △미분양 증가 △해소 저조 △미분양 우려 △모니터링 필요 등 4개 요소 가운데 1개 이상을 충족한 시군구는 '미분양관리 지역'으로 선정된다.

미분양관리 지역에서 주택(주거용 오피스텔 포함)을 공급할 목적으로 사업부지를 매입하려면 분양보증 예비 심사를 받아야 한다. 이미 토지를 매입하고 분양보증을 신청하려는 사업자도 사전심사를 거쳐야 한다.

분양보증 예비 심사 및 분양보증 사전심사에 대한 세부 사항은 HUG 홈페이지나 콜센터, 전국 각 영업 지사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이천지역의 미분양관리 지역 대상 여부 심사는 11월9일이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