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갖다 대면 112 신고"…성남수정경찰, 화장실 '터치사이렌' 운영
창곡동 위례중앙타워에 시범 설치…'불법 촬영' 등 범죄 대응 용이
- 김기현 기자
(성남=뉴스1) 김기현 기자 =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7일 창곡동 위례중앙타워 상가 내 화장실 33곳을 대상으로 '터치사이렌' 설치 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터치사이렌은 스타트업 기업 에스프레스토㈜가 개발한 디지털 비상벨 통합솔루션으로, 스마트폰 NFC 태그 신고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불법 촬영 등 범죄가 의심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휴대전화를 터치사이렌에 접촉하는 것만으로 신고가 가능해 신고 사실이 노출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전력 없이도 운영이 가능해 기존 수백만 원에 달하는 안심 비상벨과 달리 저렴한 비용으로 설치 가능하다.
경찰은 상가 화장실이 지자체 예산으로 비상벨이 설치되는 공중·개방 화장실과 달리, 범죄 예방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사업을 기획했다.
아울러 유동 인구가 많고, 학원이 밀집돼 있는 위례중앙타워를 터치사이렌 설치 장소로 선정한 후 에스프레스토와 상가 측이 참여하는 간담회에서 시범 운영에 합의했다.
경찰은 올해 말까지 3개월간 터치사이렌 시범 운영 효과를 분석해 개선 사항을 반영하고, 내년부터 인근 상가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박영수 성남수정서장은 "앞으로도 불법 촬영 등 각종 범죄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조성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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