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종업원 주점 간 손성익 파주시의원 논란…“접대 vs 지인 방문”

2시간 가량 머문 업소 내부 영상 유출, 지역정가 ‘시끌’
제보자 “사건 무마 시도”…손 의원 “경찰 접대 말도 안돼”

손성익 파주시의원. /뉴스1 DB

(파주=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파주시의회 시의원이 유흥업소 출입한 것을 놓고 방문 이유와 접대가 오갔는지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제보자는 시의원이 고소당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을 접대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해당 시의원은 업소 사장인 지인의 초청으로 단순히 방문한 것에 불과하다고 맞서고 있다.

6일 경찰과 지역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파주시의회 손성익 의원은 지난 9월 9일 오후 9시 10분께 지인 1명과 함께 파주시의 한 유흥업소를 방문했는데, 업소 내 손 의원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최근 일부 언론에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영상에는 손 의원이 일행과 함께 복도를 지나 룸에 들어간 뒤 잠시 후 여러 명의 여성종업원이 들어갔다 나온 뒤, 잠시 후 2명의 여성종업원이 술을 들고 다시 방에 들어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영상 제보자는 “손 의원은 일행과 함께 2시간가량 자리를 함께 했으며, 동행한 지인 중 한 명을 경찰이라고 소개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보자는 “손성익 의원은 지난 8월 환경업체들로부터 업무방해와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해 조사를 받게 될 상황에 처하자 접대를 통해 경찰과 유착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런 의혹에 대해 손 의원은 “업소 사장과는 10년 넘게 형·동생 하는 사이로 지난해 10월 개업을 한 이후 ‘한 번도 찾아 오지 않냐’라는 말에 인사차 방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행자는 지난 7월 가족과의 해외여행 당시 여행가이드로, 고위 경찰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마지막으로 “해당 업소가 외부에서 보기엔 노래방과 비슷해 여성접대부가 없는 일반노래방으로 알고 방문했으며, 외부에 있던 형님(업소 사장)이 잠시만 기다리고 있으라고 해 머물게 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런 해명에도 손 의원이 공인 신분으로 유흥업소를 출입한 것 자체로 인해 도덕성에 타격을 입게 됐다.

더구나 손 의원은 파주시의 청소용역업체의 문제점을 파헤치겠다며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해 오던 상황에서 이번 물의로 향후 특위활동에도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

손성익 의원은 “공인으로서 신중하지 못했던 점은 파주시민들께 죄송하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d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