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도회 소속 실업팀 감독, 가족 명의로 매트 임대사업 논란

비위 진정 제기된 양평 대회 등에 납품

제3회 양평 몽양컵 전국 유도대회 자료사진.

(경기=뉴스1) 최대호 양희문 기자 = 대한유도회 소속 실업팀 감독이 가족 명의로 매트 임대 사업을 하며 각종 대회에 매트 임대를 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대한유도회와 양평군 등에 따르면 양평군은 지난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제3회 양평 몽양컵 전국 유도대회를 열면서 A 업체로부터 매트를 임차했다.

매트는 물맑은양평체육관 내 대회 경기장 3개 코트에서 사용됐다. 매트 임차 비용은 1953만원(258장·개당 1만 5000원)으로 책정됐다.

A 업체는 지난 6월 국내 최대 규모의 '청풍기 전국유도대회'가 열린 청주시 대회에도 매트를 임대했다. A 업체는 6일간 치러진 이 대회에서 3200만 원을 매트 임대 비용으로 챙겼다.

이 외에도 지난달 강원도 철원군에서 열린 '2024 철원컵 전국 유도대회'에도 A 업체의 매트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최근 양평군청 직장운동경기부 유도선수단 운영을 둘러싸고 비위 진정이 제기됐고, 사안 조사 과정에 A 업체 대표가 경기도 내 다른 지자체 실업팀 B 감독의 배우자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현직 실업팀 감독의 가족 업체가 각종 전국대회에 물품을 납품하며 이익을 취한 것이다.

양평군에 제기된 진정에는 군청 유도선수단 C 감독의 인권침해 사안과 함께 매트 임대 등과 관련한 '비용 부풀리기 의혹'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B 감독은 뉴스1과 통화에서 "아내 업체가 맞고 정당하게 운영했다"며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 도움을 준 적은 있지만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았다. 불법적인 점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양평군은 접수된 진정에 대해 자체 조사를 진행한 뒤 지난달 26일 양평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하는 공문을 보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