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가정용 상수도 요금 7년 만 인상…3년 간 1톤당 440원→750원

시 “안전한 수돗물 공급 위한 불가피한 조치”

안양시청 전경(자료사진)/

(안양=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 안양시는 3일 가정용 상수도 요금을 내년부터 3년 간 단계적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시는 시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2018년 이후 가정용 상수도 요금을 동결해 왔지만, 낡은 상수도 시설 개선과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불가피하게 7년 만에 요금 인상을 결정했다.

시에 따르면 현재 1톤(㎥)당 440원인 가정용 상수도 요금은 2025년 550원, 2026년 650원, 2027년 750원으로 총 310원 오른다. 1톤은 2리터 생수 500개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시민 1인당 월평균 수돗물 사용량 6톤을 가정용 기준으로 계산하면, 기존에는 한 달 2640원을 냈지만 내년 1월부터는 3300원으로 월 660원을 더 부담하게 될 예정이다.

이번 요금 인상의 가장 큰 요인은 요금 현실화율(생산원가 대비 판매단가 비율)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2019년 102.69%였던 시의 요금 현실화율은 지난해 92.34%로 하락했다.

시는 요금 인상으로 확보된 재원을 시설 개선과 수질 관리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며, 시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고품질 수돗물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시는 현재 낡은 비산정수장(1973년 건립)·포일정수장(1983년 건립)·청계통합정수장(2002년 건립) 현대화 사업 및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 노후 상수관로 교체 등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인상은 가정용에 한정되며, 일반용 및 대중탕용과 구경별 기본요금은 동결해 상업시설과 소상공인 부담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요금 인상은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더 나은 시설과 기술 도입으로 수돗물의 맛과 냄새를 개선하는 등 시민들이 만족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