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도시' 발목 인구 75만→67만 감소…안산시, 위기극복 팔 걷는다

2013년 최대 75만서 67만명 감소 추세…경기도 전체 4.4% 해당
2040년 계획인구 80만명 목표…국가사업·주택공급 분기점 될 듯

안산시청 전경.(안산시 제공)

(안산=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 안산시가 각종 정부사업 선정, 도시철도 교통망 구축 등 지역을 '명품도시'로 탈바꿈하는 과정에 감소하는 인구 문제도 핵심 사안으로 삼아 해결해 나가고 있다.

30일 시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안산지역 인구수는 내국인 62만4005명, 외국인 5만2635명 등 총 67만6640명이다. 이는 경기도 전체 인구수인 1412만8218명 대비 4.4%에 해당하는 수치며 상위 8번 째 해당한다.

국토교통부의 대규모 랜드마크 조성, 신안산선 노선연장 지하화 선도사업, 사동 사동ASV지구 신청, 사동(Ansan Science Valley·ASV)지구 경기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추진 등 굵직한 사업을 단계별로 수행 중에 있다.

또 '원곡교교 자율형 공립고' 추진, 출입국·이민관리청(이민청) 지역유치, 사동 89·90블록 및 구 해양연구원 부지 개발 및 주택 공급 등도 다양한 사업의 선정과 지역주민을 위한 도시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오는 2027년 착공해 2032년 완공 목표인 해양수산부의 국가항 예비지정에 '대부도 방아머리항'이 선정되는 등 안산지역은 수도권 남서부 지역 최대 규모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지역개발과 반비례로 지역 인구는 줄곧 감소 중에 있다. 지역 인구수는 지난 2013년 75만명을 최대로 지속 줄어드는 추세다.

이에 시는 제장한 '인구정책 기본조례'를 바탕으로 다양한 인구정책을 펼쳐 오는 2040년까지 계획인구 80만3000명을 목표로 삼았다. 시의 2040년 목표 계획인구는 자연적 인구 62만5000명, 사회적 인구 8만2000명, 외국인 인구 9만6000명을 더한 총 80만3000명으로 설정했다.

지역인구 유출의 주요 세대는 유소년을 포함한 가정으로 분석됐다. 시는 인구정책 실무추진단을 구성해 인구대비 청년층 비중을 30% 이상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타도시에서 이뤄지는 재개발, 교육환경 등 지역인구 유출은 복합적인 요소로 작용된다"고 진단했다.

현재 우리나라 인구는 전국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지만 경기 화성시·시흥시 등 인접 지역에선 인구 유입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감안할 때 안산시에선 인구 유출 문제가 대두될 수밖에 없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는 줄어든 인구정책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국내·외 사례분석 △안산시민 인구 인식 및 정책 욕구 분석 △전문가 의견수렴을 토대로 지역의 SWOT(강점, 약점, 기회, 위협) 분석을 전문가들과 공유했다.

또 아이돌보미를 대상으로 인구교육을 통해 가족 구성에 대한 긍정적 가치관 확산 등 인구정책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도 마련해 이뤄졌다.

시 관계자는 "인구는 한 도시의 힘이자 경쟁력을 나타내는 지표다"라며 "다양한 형태의 주택을 공급해 인구 유출을 막고 유입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