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도시공사 노상공영주차장 미납액 10억 어쩌나

“기계적·데이터 오류 때문에 2억9000만원만 징수”
“관리시스템 문제로 엄청난 세수 날릴 판” 비판

화성도시공사

(화성=뉴스1) 이윤희 기자 = 경기 화성시 노상공영주차장 관리가 엉망이다.

주차장 관리 주체인 도시공사가 수년간 발생한 노상공영주차장 미납액 중 일부에 대해서만 징수하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뉴스1 8월 6일자 보도).

30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2022년부터 2024년 6월까지 화성 관내 11곳(동부권역 10곳, 서부권역 1곳)의 노상공영주차장에서 발생한 미납액은 약 10억원에 달한다.

공사는 그러나 미납액 10억원 중 2억9000여만원에 대해서만 징수하기로 결정했다.

나머지 7억원에 대해서는 기계적 결함과 데이터 오류 때문에 어느 누가 미납을 했는지 확인이 불투명해 징수가 어렵다는 게 공사 측의 설명이다.

노상공영주차장을 첫 시행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발생한 미납액도 문제로 꼽히고 있다.

정산기에서 사진오류, 번호판 인식오류 등이 발생해 이 기간 발생한 미납액 규모 파악은 고사하고 징수 실적 역시 단 한번도 없었다는 것.

공사 관계자는 "현재 확인된 미납료는 2억9000여만원에 달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만 고지서를 발송할 계획"이라며 "나머지에 대해서는 징수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발생한 미납료에 대해서는 "기계적 결함과 데이터 오류 때문에 파악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주차장 관리 시스템 문제로 엄청난 세수를 거둬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당시 주차장 관리자나 담당자들은 대체 뭘 했는지 한심할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l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