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영 목사, 오늘 경찰 출석…외국인 신분으로 불법 선거운동 혐의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사전선거운동 등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재미교포 최재영 목사가 또 다른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로 27일 경찰에 출석한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최 씨를 선거법 위반, 명예훼손 혐의로 소환해 조사를 벌인다.

최 씨는 우리나라에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외국인(미국 국적)임에도 올 4월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선거와 관련해 특정 후보를 위해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올 6월 24일 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출석했을 때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 '이 의원이 나를 선거법 위반으로 옭아맨 걸 보면 저의가 굉장히 불순하다'는 등의 발언을 해 이 의원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는다.

최 목사는 이날 피의자 조사에 앞서 자신의 혐의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최 씨는 올 2월 경기 양평지역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서 4월 총선 여주·양평 선거구 출마를 준비 중이던 최재관 전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에 대해 "최재관은 반드시 일을 시행하라"는 취지로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최 목사와 같은 종교인은 선거법상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또 그는 올 3월엔 여주지역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국민의힘 이 의원의 총선 공천에 도움을 줬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이 의원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됐다.

이들 두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그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8월 9일 최 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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