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부경찰서, 지자체 마스코트 이용 '범죄예방' 이모티콘 출시

경기 수원시 마스코트 '수원이'. (수원서부경찰서 제공) 2024.9.26/뉴스1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경찰·지방자치단체 마스코트를 혼합한 이모티콘 24종을 제작해 무료 배포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각 이모티콘에는 전기통신금융사기, 마약, 아동 폭력 등 각종 범죄 예방 메시지를 담았다. 대표적으로 '경기도 봉공이'는 범죄자를 포착하는 의미를, '남양주시 정약용'은 뇌물을 받을 수 없다는 뜻을, '안성시 바우덕이'는 음주 운전금지 표현을 각각 내포하고 있다.

이는 '디지털 플랫폼 사용 일상화'에 발맞춰 범죄 예방 문구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직접 기획·추진한 결과물이라는 게 경찰 설명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디지털 플랫폼 이용률은 98.2%로 나타났다.

경기 남양주시 마스코트 '정약용'. (수원서부경찰서 제공) 2024.9.26/뉴스1

특히 경찰은 지자체 마스코트를 치안 정책 홍보에 접목한 점 역시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자체 마스코트 인지도 상승은 물론, 치안 정책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제작돼 일석이조"라고 자평했다.

이를 위해 경찰은 지난 7월부터 도를 비롯한 11개 시(수원·화성·평택·안성·시흥·구리·남양주·의정부·동두천·파주·김포) 승인 하에 2개월간 직접 마스코트를 제작했다. 덕분에 예산 약 6000만 원 상당을 절감할 수 있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이모티콘은 '네이버 OGQ 마켓' 홈페이지 '스티커 카테고리-공공기관-평온한 일상 지키기(수원서부경찰서x경기도 자치단체 캐릭터 콜라보)' 페이지에 접속해 구매하기 버튼을 눌러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김재광 수원서부서장은 "사회적으로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해하는 범죄 예방 요구가 높아지는 요즘, 시민에게 더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며 "많은 시민이 손쉽게 사용하는 이모티콘으로 범죄를 예방해 평온한 일상을 확보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