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재명 측근' 현근택, 수원시 제2부시장 선발…신원조회 중

10월 중순쯤 임명될 듯

현근택 변호사. 2020.9.9/뉴스1 ⓒ News1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현근택 변호사가 경기 수원시 제2부시장으로 선발돼 마무리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시는 지난 8월 14일 '2024년 수원시 개방형직위(제2부시장) 임용시험' 공고를 냈다.

2022년 9월 취임한 황인국 전 제2부시장 임기가 이달 22일부로 만료되는 데 따른 사전 조치다. 제2부시장 임기는 2년이다.

서류전형(형식요건 심사)과 면접전형(적격정 심사) 등 1·2차에 걸쳐 진행되는 시험기간은 같은 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였다.

응모자는 총 4명으로, 이들은 모두 서류전형에 합격해 지난 10일 오전 9시 30분 시청 별관 2층 귀빈실에서 면접전형까지 치렀다.

수원시 인사위원회는 이들 4명 가운데 2명을 후보로 추천했고, 인사권자인 이재준 시장은 2명 중 1명을 최종 합격자로 선발했다.

최종 합격자 응시번호는 01번, '현 변호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 변호사는 이 대표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현재 민주연구원 부원장인 동시에 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당 상근부대변인도 지냈었다.

경기 수원시청 전경. (수원시 제공) ⓒ News1

한때 '경기도·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9년 6월을 선고받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변호를 맡기도 했다.

수원시는 최종 합격자 결격 사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청에 범죄 전력 등 신원 조회를 의뢰한 상태다.

현행 지방공무원법 제31조(결격사유)와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제82조(비위면직자 등 취업제한)는 공무원 채용에 제한을 두고 있다.

신원조회는 통상 2~3주가량 걸린다. 이를 감안하면 현 변호사는 결격사유가 없을 시 10월 중순쯤 최종 임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시 제2부시장은 지방이사관 또는 일반임기제 개방형 2호(2급 상당)에 해당하는 직이다. 주요 업무는 △정무 △환경 △도시계획 △도시공학 △지역개발 △문화체육 △시민협력이다.

현 변호사는 뉴스1과 통화에서 "아는 게 없다. 죄송하다"고 말을 아꼈다.

수원시 관계자 역시 "아직 최종 임명 전이어서 무엇도 확인해 드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