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카 사적유용 혐의 유시춘 EBS 이사장…두차례 검찰조사

검찰, 업무상 배임혐의…"수사 중 사안 답변 어려워"

유시춘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이사장이 3월 26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EBS 이사장 해임 의결 전 청문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24.3.2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고양=뉴스1) 양희문 기자 = 법인카드를 사적 유용한 혐의를 받는 유시춘 EBS 이사장이 최근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수사 당국 등에 따르면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최근 업무상 배임 혐의를 받는 유 이사장을 두 차례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유 이사장은 1차 조사에서 법인카드 및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과 관련해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2차 조사에선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사건 관련 내용은 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3월 4일 유 이사장이 업무추진비를 부당하게 사용했다는 취지의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관련 내용을 방송통신위원회와 대검찰청에 넘겼다.

당시 권익위는 유 이사장이 업무추진비를 정육점, 백화점, 반찬가게에서 사용해 공공기관인 EBS에 1700만원 상당의 재산상 손해를 끼쳤다고 볼 수 있는 소지를 찾았다고 발표했다.

또 휴일에 제주와 경북·강원지역에서 직원 의견을 청취하는 등 업무추진비를 부정하게 사용한 의혹이 있는 사안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지난 4월 유 이사장의 EBS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 중이다.

유 이사장 측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yhm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