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행궁 활용' 수원 3대 축제 개막…'글로벌 축제' 도약에 총력
"시민이 주인인 축제…세계인 사랑 속 발전 거듭 노력"
- 김기현 기자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경기 수원시가 가을을 맞아 오는 28일부터 세계문화유산 '화성행궁'을 활용한 3대 축제를 개최한다.
곽도용 시 문화청년체육국장은 23일 오전 10시 30분 시청 별관 1층 중회의실에서 '3대 축제 언론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3대 축제는 △수원화성문화제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 재현 △수원화성 미디어아트를 일컫는다.
올해로 61회째인 수원화성문화제는 다음 달 4~6일 수원화성 일원에서 '새빛축성'을 주제로 개최된다.
지난 60년간 시민과 함께해 온 성과를 집대성하고 미래 60년을 시작하는 원년의 의미를 담았다는 게 시 설명이다.
시는 시민뿐만 아니라 국내·외 관람객을 겨냥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글로벌 축제로 거듭나기 위함이다.
대표적인 시민 프로그램으로는 △전국 초등학생 4~6학년 학생 150명이 참여하는 퀴즈 대회 '어린이 별시' △화성행행도를 소재로 한 대형 벽화 그리기 '시민도화서' 등이 있다.
글로벌 프로그램은 외국인 관람객이 화성행궁 우화관에서 궁중 다과상인 다소반과를 맛보고, 전통 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다소반과'를 비롯해 △자궁가교 △가마 레이스 등이다.
특히 이번에는 새로운 주제공연이 펼쳐진다. 수원화성 축성을 마치고, 정조가 백성을 위해 열었던 '낙성연'을 모티브로 한 '상하동락'이다.
시는 최대 4000여 명이 상하동락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행궁 광장 관람석을 확대해 무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 재현은 다음 달 6일 서울 경복궁~수원 화성행궁~화성 융릉, 전 구간(약 50㎞)에서 개최된다.
이 중 수원지역에 속하는 2구간에서는 말 114필과 2500여 명이 참여해 볼거리가 풍성하게 제공될 전망이다.
행렬에 참여하는 주체별 인원으로는 △원행단 시민 500여 명 △동행단 기관·단체 380여 명 △여행단 해외 관광객 100여 명 등이다.
전국 단위로 모집한 프로·아마추어 공연단 24개 팀, 479명이 행사를 더욱더 화려하게 장식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뿐만 아니라 시는 장안문, 여민각 등 주요 지점에서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경기도립무용단과 해병대·지상작전사령부 의장대 공연 등이다.
여기에 시는 장안문에서 펼쳐지는 '수원유수 정조 맞이' 연출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자체 제작한 테마음악과 정조대왕 연기가 더해진다.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 재현과 수원화성문화제는 같은 날 '서장대야조도' 현대식 재현인 '수원화성 등불 놀이'와 폐막 공연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제4회 수원화성 미디어아트는 오는 28일부터 화서문을 중심으로 '만천명월 정조의 꿈, 빛이 되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무엇보다 수원화성 미디어아트는 전통과 미래, 빛과 무용 등 다양한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화서문에서는 미디어아트 '하모니 하이'가 상영된다. 하모니 하이는 작가 11명이 공동 제작한 작품으로, 수원 고유 이야기에 영화적 요소가 가미됐다.
장안공원 일원에 조성된 '하모니 파크'에서는 국내·외 공모를 통해 선정한 국내 신진 작가 7개 작품과 해외 작가 5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장안문에서 펼쳐지는 '하모니 코스모스'는 신진 작가 2명이 우주를 주제로 제작한 작품을 미디어아트와 연계해 빛으로 표현하는 내용이다.
곽 국장은 "3대 축제는 시민이 만들고 즐기는, 시민이 주인인 축제"라며 "그만큼 편리하고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3대 축제가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시민뿐만 아니라 세계인의 사랑 속에서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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