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는 가족이 팔아먹은 것" 한신대 교수 망언에 학생들 '징계' 요구
사회학과 교수 수업 논란…'제주 4·3' '5·18'도 왜곡
- 이상휼 기자
(경기=뉴스1) 이상휼 기자 = 수도권의 한 대학교수가 강의 시간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모욕성 발언을 한 데다 '제주 4·3'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서도 왜곡된 주장을 편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21일 한신대 학생 등에 따르면 이 대학 사회학과 A 교수는 지난 12일 '사회조사방법1' 수업에서 위안부 강제 동원을 부정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이와 관련 학생들은 교내에 붙인 대자보에서 A 교수가 당시 수업에서 '사실 위안부가 강제 징용됐다는 증거는 별로 없다. 팔려 갔다는 게 자기네 아버지와 삼촌이 다 팔아먹은 것'이라거나 '먹고 살기 힘드니까 위안부 가면서 다 선불로 받았다는 기록까지 있는데 무슨 강제 위안부인가' '팔아먹은 그때의 아버지들, 삼촌들 욕해야지'란 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A 교수는 '일본 사람들이 사과를 35번이나 했는데 사과 안 한다고 그런다. 식민지 시대에 대해 맨날 총리가 사과하고 심지어 천황도 하고 다 했단 말이야'란 발언도 했다고 한다.
A 교수는 지난 2일 수업에선 '제주 4·3은 공산 폭동' '5·18 광주민주화운동엔 외부 세력이 개입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고 학생들이 전했다.
이에 대해 A 교수는 문제가 된 발언에 대해 "비주류 관점을 소개하는 맥락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학생들은 "교수가 잘못된 역사의식을 갖고 강의에서 학생들에게 당당히 말한다는 사실에 탄식을 금할 수 없다"며 A 교수의 사과와 학교 측의 징계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학 측은 문제가 된 A 교수 발언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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