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서 럼피스킨 확진에 방역비상…한우농가 '불안'

발생 농가 5㎞ 내 소 4200여 마리 사육

19일 경기 여주시 한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이 발생돼 방역 관계자들이 조사를 하고 있다. 2024.9.19/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여주=뉴스1) 양희문 기자 = 경기 여주시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 전염병이 발생하면서 인근 축산농가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19일 시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여주시 점동면 한 축산농가에서 점밀검사를 벌인 결과, 한우 5마리에서 럼피스킨 양성반응을 확인했다.

농장주는 키우던 소에서 피부 결절 등 럼피스킨 의심 증상이 발견돼 방역 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농장엔 한우 116마리가 사육 중인데 당국은 럼피스킨에 확진된 5마리만 먼저 살처분했다. 나머지 한우에 대해선 20일 추가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선택적 살처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당국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인접한 양평과 강원 원주의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긴급 백신접종도 진행한다.

또 이천·광주·양평, 강원 원주, 충북 충주·음성 등 6개 시·군의 소 농장·도축장·사료공장 관계자 및 차량에 대해 이날 오후 7시 30분까지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19일 경기 여주시 한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이 발생돼 방역 관계자들이 농장 일대를 통제하고 있다. 2024.9.19/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문제는 최근 럼피스킨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한우농가 종사자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달 12일 안성에서 처음 발생한 뒤 이천과 강원 양구에 이어 이번 여주까지 약 한 달 사이 4번의 확진 사례가 나왔다.

이번 여주 확진 농가 5㎞ 이내에서도 농가 54곳에서 소 4200여 마리를 사육하는 것으로 확인돼 공포감은 더 커지고 있다.

여주에서 소 농장을 운영하는 A 씨는 "우사 주변 방역에 모든 힘을 쏟고 있지만 언제든 뚫릴 수 있는 게 전염병이어서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발생 농가 주변 한우농장에 대한 일시 이동 금지명령을 내렸고, 방역과 예찰 활동을 강화해 추가 확산을 막겠다"고 말했다.

yhm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