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무고' 물의 화성동탄경찰서 1년6개월간 '수사미흡' 7건

화성동탄경찰서 자료사진.
화성동탄경찰서 자료사진.

(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성범죄 무고'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경기 화성동탄경찰서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모두 7건의 성범죄 수사를 미흡하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지난해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1년 6개월간 화성동탄경찰서에서 수사했던 성범죄 사건 500여 건을 전수조사한 결과, 7건에서 수사 미흡을 확인했다.

전수조사는 이른바 '동탄 화장실 사건'에 따른 후속 조치로 진행됐다.

'동탄 화장실 사건'은 20대 남성이 여자화장실에 들어가 성적행위를 저질렀다는 내용으로, 신고자인 50대 여성이 '허위신고'라고 진술하기 전까지 경찰이 진술에만 의존해 수사를 벌였다는 비판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20대 남성을 향해 '떳떳하면 가만히 있어'라는 등 윽박지르기도 했다.

해당 사건은 '억울한 남자'라는 유튜브 채널에 성범죄자 누명을 썼다고 주장하며 녹음파일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20대 남성에게 적용된 강제추행 사건을 무혐의로 종결하는 한편 허위신고한 50대 여성을 무고 혐의로 지난 7월 말 불구속 송치했다.

상급기관인 경기남부경찰청은 7건의 수사미흡 사건 중 2건에 대해 수사재개를 지시했다. 나머지 5건에 대해서는 수사 과정에 일부 미진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화성동탄경찰서 수사관들을 상대로 교육을 진행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