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경찰 1인당 담당 인구 전국 2배'…경찰서 신설 재도전
시민 10만 서명운동…경찰도 관련 자료 보강 후 신청 의지
- 박대준 기자
(파주=뉴스1) 박대준 기자 = 인구 50만명에 서울시보다 넓은 크기의 경기 파주시가 경찰서는 단 1곳에 불과해 경찰서 신설을 요구해 왔지만 번번이 무산된 가운데, 또다시 경찰서 신설에 도전하고 있다.
18일 파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22년 5월 인구 50만명을 넘어선 파주시는 운정3지구의 본격적인 입주까지 앞두고 있어 치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파주시의 경찰서는 금촌에 위치한 파주경찰서 단 1곳에 불과하고, 경찰관 1인당 담당인구도 818명으로 전국 평균인 393명보다 2배 이상, 경기북부 평균 529명보다도 크게 높은 실정이다.
운정신도시의 경우 파주경찰서와는 10km 가량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지구대 2곳과 교하순찰센터 인력만으로는 28만명의 신도시 치안을 모두 담당하기 버거운 현실이다.
이에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 2022년 파주지역 경찰서 신설을 검토, 파주경찰서로부터 관할구역 분할과 인력 충원 등의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지난해 관계부처에 신청했지만, 경찰청 문턱도 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서 신설의 경우 지방청의 신청을 받아 경찰청과 행정안전부 심의를 거쳐 기획재정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
경찰청은 "경찰 공무원 정원이 늘지 않은 상황에서 단순히 인구가 늘었다고 경찰서를 신설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파주시민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치안 부족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경찰서 신설 재도전에 나설 태세다.
운정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시민들은 지난 7월 23일부터 '경찰서 신설'을 촉구하는 10만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의회도 나섰다.
파주시의회 최유각 의원은 지난 11일 열린 제249회 임시회 본회의장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또한 "범죄는 시간과의 싸움이므로 경찰서 신설을 통해 인력과 자원을 충원함으로써 초기 대응을 통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시민들에게 심리적 안정감과 신뢰감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파주시가 경찰청·행정안전부와 소통해 경찰서가 신설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런 여론에 파주경찰서도 경찰서 신설 준비작업에 다시 한번 팔을 걷어붙일 움직임이다.
파주경찰서 관계자는 "지난번(2022년) 현황 자료에 더해 많은 부분을 보강해 현황과 수요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상급기관인 경기북부경찰청도 "현재 관할지역 중 파주와 남양주에서 경찰서 신설 목소리가 높다"며 "일선 경찰서의 현황 보고를 참고해 내년 2월 정기 직제개편 시기에 경찰청에 경찰서 신설안을 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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