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3명 순직' 평택 냉동창고 화재…공사 관계자들 재판행

10일 오전 소방관 3명이 순직한 경기도 평택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국과수 등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2022.1.10/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평택=뉴스1) 배수아 기자 = 경기 평택시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로 소방관 3명이 순직한 사건과 관련해 공사 관계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13일 수원지검 평택지청 형사2부(최용락 부장검사)는 업무상 실화혐의로 시공업체 전기팀 팀장 A씨 등 6명을 불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A 씨 등은 2022년 1월 5일 오후 11시 46분쯤 발생한 경기 평택시 청북읍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에서 콘크리트 양생 과정의 열선을 부실 시공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화재는 시공된 열선에 전력이 공급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고인들은 혐의를 부인했고 경찰은 증거 부족을 이유로 불송치했다. 하지만 검찰은 열선 부실 시공과 화재 발생 사이의 인과 관계를 규명해 이들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보완 수사를 통해 한국전력을오부터 해당 건물의 전력량을 확보해 분석했다. 이어 열선 제조업체를 통해 열선 전력 소비량을 특정한 후 국립소방연구원으로부터 '발화 장소 열선에 전력이 공급된 것으로 판단된다'는 감정 결과를 받았다.

평택 냉동창고 화재는 불이 난지 이튿날인 2022년 1월 6일 오전 6시 32분께 큰 불길이 잡혔다가, 불씨가 갑자기 확산하면서 진화 작업에 투입된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소방관 3명이 끝내 순직했다.

sualuv@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