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양주에 '혁신형 공공의료원' 설립…2030년 착공 목표

의료와 돌봄서비스 통합…경기 동북부 의료격차 해소 기대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전경.(경기도 제공)

(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경기도 동북부지역의 의료격차를 해소할 공공의료원 설치 부지로 남양주시와 양주시가 확정됐다. 신설되는 두 곳의 공공의료원은 의료와 돌봄을 통합한 '혁신형 공공병원'으로 운영된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혁신형 공공병원이란 공공의료원의 기본적인 의료서비스뿐만 아니라 돌봄의 영역까지 역할을 확장한 병원이다.

앞서 도는 지난해 6월부터 보건·의료 전문가로 구성된 '경기 동북부 의료체계개선 위원회'를 통해 공공의료원 설립방향을 논의했고, 설립계획 수립과 수요조사를 실시해 양주와 남양주·의정부·동두천·가평·양평·연천 등 7개 시군의 신청서를 접수했다.

지난 7월 도의회 추천, 공무원, 병원 설립·운영 등 관련전문가 10명으로 '의료원 설립 심의위원회'를 구성했다. 심의위원회는 1차 예비평가 및 정량평가, 2차 현장실사, 3차 정성평가를 거쳐 최종 입지를 선정했다.

남양주시는 호평동 백봉지구에 종합의료시설부지 3만 3800㎡를 시가 보유하고 있으며 수석호평도시고속도로, 국도46호선, 경춘선,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등 주요교통망과 연계돼 접근성이 우수한 점을 인정받았다. 예상 이용권역 내 주민은 남양주·구리·가평·양평 등 110만 명에 이른다.

양주시는 옥정신도시 내 종합의료시설 부지 2만 6400㎡를 제안했다. 1호선 덕계역, 7호선 옥정역(’26년 개통) 등 편리한 교통망과 경기북부 중심에 위치한 입지로 연천·포천·동두천·양주·의정부 지역의 인구 101만 명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2030년경 착공을 목표로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기 동북부지역에 2곳의 공공의료원이 설립되면서 그동안 시급한 문제로 지적됐던 의료격차가 해소되고 북부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에는 현재 경기도립의료원 수원·이천·안성병원 등 경기남부 3개, 의정부·파주·포천병원 등 경기북부 3개 등 모두 6개의 공공병원이 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