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명 사망' 아리셀 참사, 아직 5명 장례 못 치러…이유는?
미절차 장례 5명 유족 측 "원인규명 및 재발방지 약속해라"
화성시 "아픔 치유되길"…이달 까지 숙박비·숙비 추가연장
- 유재규 기자
(화성=뉴스1) 유재규 기자 =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로 숨진 23명 사망자 가운데 시신 5구에 대한 장례 절차가 아직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지 두 달이 넘었음에도 장례 절차를 밟지않은 유족들은 '원인규명' '재발방지' 목소리를 여전히 높이고 있다.
15일 경기 화성시 등에 따르면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가 발생한 지난 6월24일 이후부터 이날까지 사망자 23명 중 18구에 대한 장례 절차가 이뤄졌다. 나머지 장례를 치르지 못한 5구는 20~30대 중국인으로 파악됐다.
장례를 치르지 못한 유족들은 여전히 '책임자 처벌' '재해재발 방지 마련' '사고원인 진상규명' 을 입장을 고수하며 참사해결 후 일정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사고참사 직후부터 줄곧 모임 장소로 사용해왔던 '화성시 모두드림센터'에서 철수한 상태다. 유족과 노동단체가 함께하는 대책위는 희망버스 집회, 서울노동청 일대 진상규명 촉구 등 각 지역에서 집회를 이어가며 피해자 권리를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장례 절차에 필요한 비용뿐만 아니라 사망자 23명의 유가족 130여명에 대해서 지자체는 숙박비, 식비를 해결해주고 있다. 당초 유족에 대한 숙박비, 식비에 대한 지원은 지난 7월31일까지 였다가 유족 측의 반발로 8월31일까지 연장된 바 있다.
하지만 일부 유족의 장례 절차가 완수되지 못한 점, 외국인인 점 등에 따라 이달 말까지 추가 연장하고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로써 유족의 아픔이 가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달 말까지 지원을 추가로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공장화재사고수사본부는 지난 6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박순관 아리셀 대표의 아들인 박중언 아리셀 총괄운영본부장 등 12명을 검찰에 넘겼다.
이와 함께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박 대표를 구속기한에 맞춰 박 씨와 함께 검찰에 구속송치했다.
화재는 지난 6월24일 오전 10시31분께 경기 화성시 서신면 전곡해양산업단지 내 아리셀 공장 3돈 내 2층에서 발생했다. 완진은 같은 달 25일 오전 8시 43분께 이뤄졌다. 이 사고로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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