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 '반려마루' 조성지 동두천 확정…도내 4번째

150억 투입…반려동물 복합 문화공간 2027년 개장

동두천 반려마루 조감도 및 배치도. (경기도 제공)

(의정부=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도 동부권 여주시, 서부권 화성시, 남부권 오산시에 이어 북부권인 동두천시에 네 번째 반려동물 테마파크가 들어선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동연 지사는 전날 발표한 '경기 북부 대개조 프로젝트'를 통해 "경기 북부 '반려마루'를 동두천시에 조성하겠다"며 "총사업비 150억원 규모로 경기 북부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반려동물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앞서 도는 반려동물 공간에 대한 수요 충족과 경기 북부 지역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북부 10개 시군을 대상으로 사전 수요조사와 의견을 수렴했다.

이어 올 6월 진행한 공모엔 구리·포천·파주·동두천 등 총 4개 시군이 반려동물 테마파크 유치를 신청했으며, 서류-현장-대면 등 3단계 평가가 이뤄졌다.

도 관계자는 "공정하고 전문성 있는 심사를 위해 공모 평가위원회를 8개 분야 전문가로 구성하고 도정 정책 부합 여부, 운영계획과 지속가능성 등 다양한 지표로 종합 평가한 결과, 동두천시가 최종 조성지에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동두천시는 소요산이란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소요별앤숲 테마파크,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자유수호평화박물관 등 인근 관광지와 연계가 쉽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아울러 소요유원지 일대를 정비하고 역사 문화 공간을 조성하는 등 소요산 확대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반려동물 테마파크와 소요산 관광지 전체가 상생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지역 관계자들의 기대다.

경기 북부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반려동물 놀이터·산책로·입양센터 등 반려동물 시설뿐만 아니라, 캠핑장·카페테리아·야외공연장 등 다양한 연계 시설도 포함해 비반려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또 반려동물 복지·건강을 위한 의료시설과 미용 시설도 들어선다. 장기 체류가 가능한 반려동물 호텔과 유치원을 운영하고, '기억의 정원'을 마련해 반려동물 생애 주기를 존중하고 반려인의 정서적 안정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경기 북부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내년 9월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해 2027년 문을 열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이번에 반려동물 테마파크 대상 지역으로 선정되지 못한 구리·포천·파주 등 3개 시군을 포함해 북부 10개 시군 중 1곳을 추가, 총 4개 시군에 지역특화형 반려동물 친화 공간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반려동물 친화 공간엔 캠핑장·피크닉 존·반려동물 놀이터·산책로 등을 조성하기 위해 1곳당 20억 원씩 총 80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도는 반려동물 동반 여가 시설이 조성될 수 있도록 2025년부터 지원할 계획이다.

d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