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이재명과 각?…같은 방향서 방법에 있어 차이"

"민생지원금, 복지 아닌 경기활성화 대책…대권? 아직 이야기할 때 아냐"

김동연 경기도지사. /뉴스1

(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둘러싸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견을 보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1일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이견'이 아닌 '방법론의 차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차기 대권과 관련해서는 "아직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 지사로서 산적한 경기도 문제에 주력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 지사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생회복지원금, 차기 대권행보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진행자가 민생회복지원금을 선별로 가자는 입장이냐고 묻자 "보편·선별 이야기 하는데, 번지수가 틀렸다고 생각한다"며 "지원금은 복지 대책이라기보다는 경기 활성화 대책이다. 취약계층·소상공인을 두텁게 지원하면 소비 진작이 일어나고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언론에서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을 둘러싸고 이재명 대표와 각을 세운다고 묘사하는데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질문엔 "같은 방향 하에, 방법에 있어서의 차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께서도 최고위에서도 굳이 정부에서 어렵다고 하면 차등 지원 방안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얘기하면서 아무것도 지원 안 하는 것보다 이게 낫다는 생각을 제안하는 거다라는 이야기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당에서 이런 정책토론을 활발하게 하면서 국민들에게 좋은 모양을 보여주는 것이 수권정당으로 가는 길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날 차기 대권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진행자가 단도직입적으로 내후년 지방선거 연임도전 안 하고 대권으로 도전하는 거냐고 묻자, 그는 "아직 임기가 2년이나 남았다. 지금 그런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어떤 분들은 대권행보를 이야기하는데, 저는 개인 대권행보에 관심이 없다. 만약에 한다면 민주당 정권교체 행보다"며 "민주당이 정권교체를 이루는 것에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해야 하는 것이고, 우선 저는 지사로서 지금 산적한 경기도 문제, 또 제가 했던 공약의 실천, 이런 쪽에 지금 주력을 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