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지자체 최초로 '인구성장국' 설치
교육·출산·주거 행정서비스 강화
- 이상휼 기자
(포천=뉴스1) 이상휼 기자 = 경기 포천시가 조직개편을 통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인구성장국'을 신설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최근 10년간 1만 명 넘게 인구가 감소하는 등 '인구 소멸' 위험에 직면해 있는 상황. 지난 2014년엔 인구가 15만 5800여 명이었으나, 10년이 지난 현재는 14만 2000여 명으로 감소했다.
시는 "수도권정비계획법과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과도한 중첩 규제로 인해 도시 발전이 더디게 진행된 게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이에 시는 지역 실정에 맞는 인구정책을 발굴하고 지방소멸대응기금 확보 등 획기적인 인구정책 사업을 준비하겠다는 취지에서 이번에 인구성장국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출생에서 교육-취업-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정주 여건 개선 △일자리 창출 △저출생·고령화 선제 대응 △교육도시 역량 강화 △적극적 귀농·귀촌 △인구정책 체계 마련 등 6개 핵심과제를 정하고 22개 중점 추진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추진 사업엔 관내 7세~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에게 육아 품앗이 및 가족 활동을 지원하는 '온마을 육아일지' 사업 등이 있다. 시는 육아 품앗이 소모임을 구성하면 이에 대한 개별 활동 및 통합 활동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포천 애봄 365사업'은 평생학습관, 북 스테이션 등 돌봄-교육-여가 복합 교육 문화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포천공공산후조리원 이용료를 감면해 주고, 주거환경에 대한 행정복지서비스도 강화하기로 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포천시는 인사 규칙 개정안을 통해 자녀 출산 또는 입양 공무원에 대한 승진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저출생 문제 극복에 앞장서고 있다"며 "시는 더 큰 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기로에 서 있다. 다양하고 참신한 인구정책을 통해 인구성장을 이끌고, 더 큰 가능성의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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