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제 범죄'로 경찰 수사받던 중…또 여친 향해 망치 휘두른 60대

음주 상태서 범행…"다른 이성과 술 마시는 게 화가 나" 진술
경찰, 구속 상태 수사 계속…여죄 등 추가 범행 면밀 수사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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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뉴스1) 김기현 기자 = 여자친구가 다른 남성과 술을 먹는다는 이유로 망치를 휘두른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런데 해당 남성은 최근 비슷한 범행을 저질러 이미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구속 상태인 A 씨를 특수폭행 혐의로 추가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3일 오후 9시 30분쯤 의정부시 가능동 한 술집 앞 거리에서 여자친구인 50대 B 씨를 향해 25㎝ 길이 망치를 휘두른 혐의다.

그는 우연히 사건 현장을 지나다 B 씨가 이성과 술을 먹고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인근 가게에 떨어져 있는 망치를 가져 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B 씨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 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당시 A 씨는 술을 마신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3개월 전부터 교제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B 씨가 이성과 술을 먹고 있는 모습에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어깨 등 신체 부위에 찰과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는 게 경찰 설명이다.

이와 별개로 A 씨는 최근에도 B 씨를 상대로 한 차례 비슷한 범행을 저질러 상해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30일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전날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경찰은 B 씨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맞춤형 순찰을 벌이는 등 피해자 보호 조치를 취해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와 관련된 2개 사건 외에도 여죄 등 추가 범행 여부를 면밀히 수사하겠다는 방침이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