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처럼 입 찢긴 유기견, 여전히 사람 좋았다…어쩌다봉사가 전한 근황

모범청년기업인협회, 선진버스와 보호소 봉사

조커처럼 입이 찢겨 버려졌던 리트리버 구조 당시와 현재 모습(내사랑바둑이, 모범청년기업인협회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조커처럼 입이 찢겨진 채 버려진 리트리버 직녀가 여전히 사람을 좋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3일 모범청년기업인협회(공동대표 이미숙·장재혁)에 따르면 최근 선진버스와 함께 민간동물보호소 '내사랑바둑이'를 찾아 '어쩌다봉사'를 진행했다.

'어쩌다봉사'는 '버스 타고 떠나는 수수께끼 같은 봉사 여행'을 콘셉트로, 목적지에 당도하기 전까지 버스가 어디로 향하는지 알려주지 않는 등의 재미를 더한 볼런테인먼트(voluntainment)를 추구한다. 자원봉사와 엔터테인먼트를 합쳐 만든 단어인 볼런테인먼트는 신나고 즐거운 자원봉사를 뜻한다.

협회는 지난달 31일 김포시청에서 김포금쌀, 강아지 사료 등을 싣고 화훼단지 농촌봉사활동 '꿈꾸는 농원', 유실유기동물보호소 '내사랑 바둑이', 장애인시설 '예지원'을 찾아 봉사를 실시했다.

'내사랑바둑이'에서는 견사 청소, 강아지 산책, 식기 세척, 배식 등의 활동을 했다.

이곳 보호소에서는 5년여전 조커처럼 입이 찢겨진 상태로 참혹하게 버려진 리트리버를 보호 중이다. 견주의 학대 흔적으로 곳곳에 상처가 많지만 "여전히 사람만 보면 반가워하면서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라고 봉사자가 전했다.

이번 봉사는 버스광고를 보고 신청한 초등학생들을 비롯해 6세 어린이를 동반한 부모, 중학생, 20대와 60대 시민 등 다양한 봉사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석했다.

모범청년기업인협회 관계자는 "사람을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해왔고 최근엔 동물보호소 봉사활동도 실시했다"며 "김포시와 함께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마음을담다, 오로라디앤씨 등 기업들과 함께 향후 코로나로 방문이 취소된 노인보호시설 등을 방문해 후원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다.[해피펫]

8월 31일 진행한 어쩌다봉사 참석자들(모범청년기업인협회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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