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일하는 민생의회 구현”

[인터뷰]도 집행부 소통 부재 질책·K-컬처밸리 행정조사에 회의적
김 “더 나은 경기도, 더 밝은 내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

지난 7월 취임한 제11대 경기도의회 김진경 의장(4선, 민주·시흥3)이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후반기 의회 핵심 의정기조는 ‘일하는 민생의회 구현’”이라는 구상을 밝혔다.(경기도의회 제공)/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제11대 경기도의회 김진경 의장(4선, 민주·시흥3)이 “후반기 의회 핵심 의정기조는 ‘일하는 민생의회 구현’”이라는 구상을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되는 ‘K-컬처밸리’ 중단과 관련한 행정사무조사 추진에 대해 김 의장은 “찬성하지만 과거에도 행정사무조사가 있었는데 (위법 사항이) 나온 게 없었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의장은 1일 뉴스1과의 취임 기념 인터뷰를 통해 후반기 도의회 운영 방향과 도청-도의회 간 소통 부재, K-컬처밸리 관련 사안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김 의장은 “‘일하는 민생의회’ 구현은 의장 당선 인사에서 강조한 후반기 의회의 핵심 기조이다. 도민 체감도가 높은 의정활동을 펼침으로써 의회의 역할과 필요성을 알리고, 그 위상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며 “구체적 실행방안으로 ‘조례시행추진관리단’ 구성, ‘의정정책추진단’ 활성화를 계획하고 있다. 관리단은 입법 효과를 극대화하는 역할을, 추진단은 정책 의제를 고도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도의회와 도 집행부 간 소통 부재 문제에 대해서는 집행부가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비판적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김 의장은 “최근 김동연 지사가 의장 접견실을 깜짝 방문했고, 도의회와 경기도 간 소통 체계를 더욱 강화하자는데 뜻을 함께했다”며 “오찬까지 이어진 두 시간여 회동의 핵심 주제는 ‘협력’과 ‘소통’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의장은 “김 지사 의지와 달리 참모진과 실무진은 아직도 소통과 협치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 취임 후 지사를 제외하고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등은 의회와 소통이 전혀 없다”며 “이 같은 행동은 의회를 무시하는 행위이다. 도가 의회에, 의회가 도에 해야 할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질책했다.

김 의장은 지난 8년간 민간사업자 공모 방식으로 추진하다가 최근 경기도의 협약 해제로 무산된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에 대한 도의회 국민의힘의 행정사무조사 추진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김 의장은 “관련 계획이 마련돼 있다면 완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행정사무조사는 여야가 합의한다면 찬성하는 입장이다. 다만 과거에도 행정사무조사를 진행했지만 나온 게 없었는데 다른 게 있을까 의구심도 있다”라고 회의적 입장을 보였다.

도의회 공무원의 인사 원칙으로 김 의장은 ‘성과 중심 공정인사’를 꼽았다. 김 의장은 “인사권자로서 첫 번째 과제는 연공서열이 아닌 업무 역량과 실제 성과에 근거해 인사가 이뤄진다는 확신과 믿음을 조직원에게 심어주는 것”이라며 “성과 우수자에게 정당한 보상을 부여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 또 근무성적평정, 성과급 상위등급 부여는 물론 의장 표창, 국내외 연수·시찰·훈련을 우선 제공하는 등 우수 공직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인터뷰를 마치며 “앞으로 2년 남짓한 시간 동안 ‘일하는 민생의회’를 구현하고 ‘자치분권’을 실현해 나가는 모든 과정을 도민께 빠짐없이 보고드릴 것”이라며 “도민과 함께 호흡하며 더 나은 경기도, 더 밝은 내일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난 7월 19일 후반기 의장에 당선된 김 의장은 국회의원 보좌관과 시흥갑지역위원회 사무국장, 제19대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문재인 경기도 국민주권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 부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