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TV 중단’ 비판에 신상진 성남시장 “시민관심 부족 2년 전 폐지”(종합)

(성남=뉴스1) 송용환 배수아 기자 = 서울지하철 역사와 전쟁기념관에서의 독도 조형물 철거에 반발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에는 경기 성남시청을 항의방문 했다.

이에 신상진 성남시장은 “독도는 우리 땅이다.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고 할 일도 되게 없다. ‘세충이’들이다. 정말 한심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29일 민주당과 성남시에 따르면 ‘민주당 독도 지우기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김병주 위원장과 성남지역 국회의원, 김병욱 전 경기도당위원장 등이 이날 오전 성남시청을 찾았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인 2012년 10월부터 시청 1층 로비와 수정구 등 3개 구청, 출연기관에 설치돼 송출되기 시작한 ‘독도 실시간 영상송출시스템’(독도TV)이 2022년 12월 말 중단됐는데 이에 대한 문제 제기와 함께 재송출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이와 관련해 성남시 측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시 관계자는 “약 10년간 운영하다 보니 프로그램이 단조롭고 시민 관심이 저조한 상황에서 독도TV 송출 계약도 2022년 12월 종료됐다. 이에 따라 시정홍보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2023년 1월부터 시정홍보TV로 전환한 것”이라며 “민주당 특위에서 최근 불거진 ‘독도 지우기’ 논란을 독도TV 송출 중단과 연결짓고 시청을 방문한 것은 억지”라고 비판했다.

신상진 성남시장 역시 이날 오후 2시 시청사 2층 모란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독도특위 방문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신 시장은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우리가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는데 민주당 독도특위의 이런 행위야말로 일본에 득이 된다”며 “민생법안은 쌓여 있는데 정략적인 정치적 이익을 위한 행동을 하는 것은 지방자치의 독립성을 침해하고 성남시청을 방문했다는 것이 한심하다”고 질책했다.

이어 “저는 국회의원 시절에 독도지킴이 일을 해왔다.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장 시절에는 가상현실로 하는 독도 사업도 추진했다”며 “이후 개인채널인 ‘신상진TV’에서 독도 영토 관련 90초 브리핑을 기획해 방송하는 등 독도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독도에 대한 자신의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 시장은 기자회견을 마치며 “독도는 우리 땅이다.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다. 국민세금이 아깝다”며 “진정한 국회의원 빼고는 다 없애야 한다. ‘세충이’들이다. 정말 한심하다. 민주당 독도특위는 국회로 돌아가서 일이나 하라”고 질책했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