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재산 활용" vs "청사이전 갈등" 백석빌딩 을지연습 고양시·민주 설전

민주 “시청사 이전 갈등만 부추겨”
市 “자산 효율적 활용, 법적 문제 없어”

고양시가 2022년 기부체납 받은 일산동구 백석동 업무빌딩.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고양시가 시청사 이전을 추진 중인 백석동 업무빌딩에서 을지연습을 진행한 것을 놓고 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서자, 시가 “정치적 폄훼를 중단하라”고 맞서고 있다.

23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진행된 을지연습을 기존 시청 문예회관 체육관이 아닌 시청사 이전을 추진하며 최근 일부 부서를 이전해 시의회와 마찰을 빚고 있는 백석동 업무빌딩에서 진행했다.

이에 고양시의회 민주당은 22일 성명서를 통해 “고양시는 전쟁 상황을 가정한 훈련마저도 본청이 아닌 백석 업무빌딩에서 비효율적인 정치적 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다”며 “고양시 각 실·국들은 근무 장소와 멀리 떨어진 백석청사까지 순서대로 불려 가며 업무보고를 하는 한편, 상황실 순환근무를 위해 주교동에서 백석동까지 장거리를 이동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A 시의원은 “시의회 및 주민들의 반대와 경기도의 투자심사 재검토로 시청 이전이 마음대로 되지 않자 시의회 반대에도 일부 부서를 옮기더니 을지연습도 업무빌딩에서 진행하며 정치적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고양시는 곧바로 반박에 나섰다. 시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 재산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노력에 대해 불필요한 정치적 공세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고양시는 “을지연습 전시종합실 장소로 특정공간이 지정되어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백석업무빌딩에서 개최하는 것에 법적인 문제가 없다. 2019년에는 덕양구청 대회의실에 전시종합상황실을 설치한 사례도 있으며 반드시 시 본청에서 개최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시청 별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백석동 업무빌딩은 2022년 고양시 자산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논란으로 인해 전체공간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비워두고 있는 답답한 상황”이라며 “비어있는 백석업무빌딩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활용방법을 다각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시 재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을지연습 진행기간 공무원과 유관기관 근무자 중 263명을 대상으로 근무환경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1회 이상 참여 경험이 있는 직원들의 90% 이상, 처음 근무한 직원들의 85% 이상이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d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