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흥저수지 녹조 확산…용인시, 예비비 편성해 제거제 긴급 살포

"유관기관과 협력체계 구축해 부유물 제거 등 신속 대응"

드론을 활용해 기흥저수지에 녹조 제거제를 살포하고 있는 모습.(용인시 제공)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용인특례시가 장기간 지속된 폭염으로 기흥저수지에 녹조가 확산함에 따라 예비비를 편성해 제거제를 살포하기로 하는 등 그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전날인 황준기 제2부시장 주재로 기흥저수지 관리 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와 녹조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회의를 열었다.

시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선 '이달 말까지 폭염이 지속된다'는 기상청 예보와 관련해 녹조 제거제를 추가 살포하고 수질관리 활동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황 부시장은 "이달 말 기흥저수지 조정경기장에서 전국 생활체육 조정대회가 열린다"며 "대회를 잘 치를 수 있도록 각 부서와 유관 기관이 녹조 발생에 철저히 대응해 달라. 이상기후로 매년 폭염이 반복될 텐데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시는 녹조 제거제 추가 살포를 위해 예비비 1500만원을 긴급 편성했다. 경기도에 추가 지원도 건의할 계획이다.

시는 기흥저수지 수질을 '3등급'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주 2회 이상 예찰하고, 환경오염 물질 배출시설에 대한 지도점검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하갈동 기흥 호수공원 산책로 조성 공사로 발생한 폐기물이나 생활 쓰레기 등이 저수지로 유입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한편, 산책로 일대 수목과 시설물 관리에도 신경 쓰기로 했다고 용인시가 전했다.

시는 농어촌공사 등 유관기관과 녹조 발생시 저수지 수위 조절, 부유물 제거 등 신속 대처할 수 있는 협조 체제도 구축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6월부터 이달까지 드론, 선박 등을 활용해 총 6차례에 걸쳐 녹조 제거제 2140㎏을 기흥저수지에 살포했다. 농어촌공사도 22일 추가로 녹조 제거제 240㎏을 살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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