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양보 못해" 두달째 자리다툼 양주시의회…뿔난 시민들

전체 8명 중 여야 각 4명 동수…원구성 파행
옥정·회천 기반 시민단체 "민생 외면 멈추라"

경기 양주시의회 시의원들

(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경기 양주시의회가 두 달째 후반기 원구성을 이루지 못하고 있어 시민들의 우려가 깊다.

21일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원 8명 가운데 여야 각 4명씩 동수로, 양당은 의장단 구성을 두고 파행 중이다.

시의회는 현재 모두 초선으로, 전반기 의장은 연장자가 있는 국민의힘에서 선출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후반기 의장직을 가져가겠다는 입장이고 국민의힘은 이에 맞서는 상황이다.

파행이 장기화되자 시민들은 "전국 1위 인구 증가율의 양주시는 현재 교통, 문화, 교육 인프라 확충 등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는데 시의원들은 자리다툼에 골몰하고 있으니 통탄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지역의 시민단체들도 한데 뭉쳐 비판했다.

양주신도시(옥정·회천) 기반 시민단체인 '아름다운회천사람들'과 '옥정회천신도시발전연대'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양주시의회의 정상화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지방의회의 기능과 역할은 주민의견 수렴을 통한 정책 의결 및 입법과 지방자치단체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양주시의회는 민생과 직결된 조례안 의결 및 행정 전반에 대한 문제와 개선점을 밝혀야 하는 행정사무감사 등 후반기 의회 활동을 위한 원 구성조차 못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들은 지방선거 당시 시민들과의 약속과 초심은 온데간데없고 지리멸렬한 자리싸움을 벌이며 원구성을 지체하는 등 민생을 외면하는 지역 정치권의 행태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시의회가 민생과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daidalo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