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협박' 구제역 등 사이버레커 9월6일 첫 재판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 2024.7.26/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 2024.7.26/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수원=뉴스1) 배수아 기자 = 유명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들에 대한 첫 재판이 다음 달 6일 열린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4단독 박이랑 판사가 공갈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과 주작감별사(전국진), 카라큘라(이세욱), 크로커다일(최일환) 등 4명에 대한 심리를 맡는다.

9월 6일로 예정된 이들에 대한 첫 공판에선 검찰의 공소사실 진술과 이에 대한 피고인 측의 의견 진술이 이뤄질 전망이다.

구제역은 지난 2021년 10월 '네가 고소를 남발해 소상공인을 괴롭힌다는 영상을 올리겠다'는 취지로 쯔양을 위협한 것을 시작으로, 2023년 5월엔 쯔양에게 '탈세 등 의혹이 공론화되길 원하지 않으면 내 지인 식당을 홍보해 달라'고 요구해 촬영을 강제하기도 했다.

주작감별사와 크로커다일, 카라큘라도 이 과정에서 함께했다. 이들은 쯔양 관련 정보를 입수했을 때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이를 공유하고 서로 통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주작감별사는 2023년 2월 구제역과 공모해 쯔양에게 '탈세와 사생활 관련 의혹을 공론화하지 않겠다'며 5500만 원을 갈취했다.

크로커다일과 카라큘라 역시 같은 시기 구제역에게 '쯔양에 관한 폭로 영상을 온라인에 올리기보다 직접 돈을 뜯어내는 게 이익'이라며 권유하는 등 공갈을 방조한 혐의를 받는다.

구제역과 카라큘라는 이외에도 인터넷 방송진행자 'BJ 수트'에게서 '스캠 코인 사기 영상'을 빌미로 각각 2200만 원과 3000만 원을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