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24일째 폭염특보…온열질환자 누적 500명 넘어

8월 중순까지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는 16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경기=뉴스1) 최대호 유재규 기자 = 경기도 31개 시군 전역에 24일째 폭염특보가 유지 중인 가운데 온열질환자 발생 등 가마솥더위에 따른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최고 전날(15일) 하루 동안 도내에서 24명의 온열질환자가 추가됐다.

시군별로는 의정부 4명, 안산 3명, 포천·평택·파주·성남·남양주 각 2명, 화성·용인·안성·부천·동두천·군포·가평 각 1명씩 등으로 이들은 열탈진 등 증상을 보여 응급실을 찾았다.

이로써 올해 도내 누적 온열질환자는 521명으로 늘었다. 경기도에서는 지난 5월 20일 첫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기상청은 지난달 24일부터 도내 시군에 순차적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했다. 이후 지난 3일에는 마지막 폭염주의보 지역인 부천을 '경보'로 격상했다. 올해 처음 31개 시군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것으로 현재까지 '경보' 단계를 유지 중이다. 도내 폭염경보 유지 일수가 가장 긴 곳은 이천지역으로서 24일째를 기록했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거나, 급격한 체감온도 상승 또는 폭염 장기화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중대한 피해 발생이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일 최고 체감온도는 용인(이동묵리)이 36.3도로 가장 높았다. 안성(고삼) 36.1도, 수원 33.1도 등 도내 곳곳에서 32~36도의 체감온도를 나타냈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대기 상층 티베트고기압과 동해상에 중심을 둔 고기압이 겹겹으로 덮여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