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마약' 20~30대 베트남인들…8명 중 7명이 '불법체류자'

(시흥=뉴스1) 김기현 기자 = 유흥주점에서 몰래 마약을 투약한 베트남인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20∼30대 베트남인 남성 6명과 여성 2명 등 모두 8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5일 오전 2시쯤 시흥시 한 노래방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MDMA(엑스터시)와 케타민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이들을 상대로 마약 간이시약검사를 실시해 양성반응을 확인하고, 곧바로 검거했다. 특히 이들 중 여성 1명을 제외한 나머지 7명은 모두 불법체류자 신분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현장에는 또 다른 베트남인 4명이 더 있었으나 이들은 마약을 투약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재 이들 가운데 7명을 구속시켜 마약투약 횟수와 구입 경로 등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