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재개발·재건축사업 곳곳 파열음…사업 지연·조합원 피해 '우려'

안양 상록지구주택재개발정비사업지 전경.(독자 제공)
안양 상록지구주택재개발정비사업지 전경.(독자 제공)

(안양=뉴스1) 최대호 기자 = 경기 안양시 재개발·재건축 사업지 곳곳이 조합 내부갈등 등으로 파열음을 빚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사업지는 분양 지연이 현실화하면서 조합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6일 안양시와 재개발·재건축사업 지역주민 등에 따르면 안양 상록지구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최근 진행한 정기총회에서 관리처분계획(안) 변경의 건이 조합원 동의를 얻지 못해 부결됐다.

당시 총회에는 조합원 681명 중 서면 포함 635명이 참석했으며, 관리처분계획(안) 변경 안건은 64%의 찬성률에 그치면서 가결 동의율(67%)을 넘기지 못했다. 이로 인해 조합원 동호수 추첨과 일반분양 시기를 가늠할 수 없게 됐다.

안양 동안구 호계동 융창지구 재개발사업은 임원진 해임으로 준공 절차에 차질이 발생했다. 수분양자들은 중도금을 모두 납부하고 잔금 준비까지 마쳤지만, 제때 입주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 피해가 현실화했다.

또 다른 재건축사업인 진흥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최근 조합장해임 요구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일부 조합원들은 간접사업비 증가 등을 이유로 조합정상화대책위를 구성, 조합장 해임을 추진 중이다. 조합장 해임 시 '융창지구'와 같이 입주일이 늦어지는 피해가 불가피하다.

지역 재개발사업 한 관계자는 "안양지역 재개발·재건축사업 진행 차질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순항하는 인근 조합에서도 혹여나 있을 악영향에 대한 조합원들의 걱정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