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에 '말라리아 경보' 발령…파주·김포 이어 도내 세 번째

주의보 발령 이후 첫 군집사례 발생

보건소 방역 관계자들이 모기유충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경기 파주시와 김포시에 이어 고양시에도 말라리아 경보가 내려졌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전날 고양시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하고, 고양시 거주자 및 방문자에게 감염 주의를 당부했다.

말라리아 경보는 전국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 이후 첫 군집사례가 발생하거나 매개 모기 일평균 개체수가 동일 시군구에서 2주 연속 5.0 이상인 경우 지역사회 내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내려진다.

이번 경보는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 이후 고양시에 첫 군집사례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군집사례는 말라리아 위험지역 내에서 2명 이상 환자의 증상 발생 간격이 14일 이내이고, 거주지 간 거리가 1㎞ 이내인 경우를 말한다.

도내에선 지난 6월 18일 파주시에 올해 첫 말라리아 경보가, 6월 25일 김포시에 두 번째 경보가 내려졌다.

도는 군집사례 환자의 추정 감염지역과 해당 지역 모기 서식 환경, 거주지 점검, 공동노출자, 위험 요인 등을 확인하기 위해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고양시엔 추가 사례 감지를 위해 지역 의사회·약사회를 통한 집중 홍보, 언론매체를 통한 고양시 거주자 및 방문자 대상 감염 가능성 안내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도는 환자 주변 및 매개 모기 서식지 집중 방제, 조기 발견을 위한 신속 진단검사와 예방약 제공 등 경보 발령에 따른 조치 사항도 적극 수행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신고된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지난달 30일 질병관리청 감염병 잠정 통계 기준으로 총 387명이다. 경기도는 210명으로 전국의 약 54%를 차지한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선 매개 모기 방제를 강화하고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특히 위험지역 거주자 또는 방문자는 말라리아 의심 증상 발생시 가까운 보건소 등 의료기관에서 신속히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