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사람 잡네" 잇단 폭염에 경기도 '온열질환' 속출

전날에만 수원·화성·안성·안양 등에서 4명 피해 호소
돼지·닭 등 가축 피해도 상당…한달간 7760마리 피해

2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상황실에서 열린 2024년 폭염 대응 상황 점검회의에 앞서 관계자들이 전국의 기상상황 등을 살펴보고 있다.2024.7.23/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경기=뉴스1) 김기현 기자 = 연일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경기지역에서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5일 경기도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5분 기준 도내 29개 시·군엔 폭염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염경보는 일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이어져 피해 발생이 예상될 때 내려진다.

나머지 포천·의정부 등 2개 시·군에도 폭염주의보가 떨어져 있다. 도내 모든 시군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셈이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기온이 33도 미만이지만 습도가 높은 경우에도 발효될 수 있다.

이날 지역별 일 최고 체감 온도는 안성이 38도로 가장 높았고, △용인 37도 △평택 36.4도 △여주 36.3도 △고양 36.1도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며칠째 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온열질환을 호소하는 도민도 각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전날에만 수원·화성·안성·안양 등에서 4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20일부터 전날까지 온열질환자 누계는 148명이다. 온열질환별로는 △열탈진 86명 △열사병 29명 △열경련 17명 △열실신 14명 △기타 2명 등이다.

가축 피해도 상당하다. 전날 기준 닭과 돼지 등 1761두(수)가 피해를 입었다. 지난 6월 24일부터 전날까지 가축 피해 누계는 113건, 7760두(수)다.

이에 따라 도는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는 등 폭염 피해 예방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재난상황관리와 긴급생활 안정지원 등 6개 반 15개 부서에서 각 시·군과 함께 예방 대책을 강화하고,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도는 장마 종료 후 폭염 집중시기 건강취약계층, 야외근로자, 논밭 작업자 등 취약분야 보호대책 강화를 위해 지난달 24일 재난관리기금 21억 원을 시군에 지원한 바 있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