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강득구·문정복·민병덕…경기도 민주당 위원장 선거 '4파전'
김승원 의원, 적합도 조사서 앞서…강득구·문정복·민병덕 추격
이재명 조직, 김 캠프 합류…선거 결과 李 행보에도 영향 줄 듯
- 김평석 기자
(경기남부=뉴스1) 김평석 기자 = 임기 2년의 차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선거가 오는 8월 전당대회 기간 중 경기도당 대의원대회에서 치러진다.
현재 김승원(수원갑), 강득구(안양만안), 문정복(시흥갑), 민병덕(안양동안갑)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4파전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문정복 의원은 지난 5뤌 30일 가장 먼저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겸손하게 실력으로 승리하는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강득구, 김승원, 민병덕 의원은 지난달 27일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강 의원과 김 의원은 지난 1일 경기도의회 브리핑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윤석열 검찰정권의 종식은 시대적 화두이자 국민의 염원이며, 민주당의 사명이 됐다. 이는 저에게 부여된 소명이기도 하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강 의원도 현재 대한민국 상황을 위기로 진단하고 “윤석열 정권 2년, 정치는 사라지고 민생과 민주주의는 무너지고 남북은 갈등으로 치달았다”면서 경기도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민 의원은 경기도의회 민주당 의총에서 “민주당의 미래는 이제 경기도에 있다. 경기도가 지지세를 늘려가야만 우리가 집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 가려 아직 주목도가 크지 않지만 경기도는 이재명 전 대표의 정치적 고향이란 점에서 도당 위원장이 가지는 상징성 또한 크다.
차기 대선 주자 경선에 이 전대표의 가장 든든한 우군이 될 곳인 만큼 위원장의 성향이 경선 과정에서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재명 전 대표의 의중이 상당부분 반영될 수밖에 없는 곳이기도 해 차기 위원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이재명 대표와 오랫동안 함께 활동한 조직들이 일찌감치 김승원 의원 캠프에 합류한 것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
최근에는 최근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의 변호인인 김광민 경기도의원이 김승원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는 등 지역 내 친이재명계 주요 인사들의 지지도 이어지고 있다.
김승원 의원이 국회 법사위 간사를 맡고 있다는 점, 해병대원 특검법과 탄핵청원 청문회를 이끌고 있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도 이런 친이계의 움직임들이 반영된 듯한 결과가 나왔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24일 발표한 ‘차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 적합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승원 의원이 경기도민과 민주당 지지층 모두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김승원 의원은 12.5%로, 각각 9.0%, 7.7%, 6.8%를 얻은 민병덕, 강득구, 문정복 의원을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후보는 60대 이하 전 연령대에서 12~14% 안팎의 고른 지지도로 1위를 유지했다.
민주당 지지층으로 대상으로 좁혔을 때에도 김승원 의원은 18.2%의 지지를 얻어, 14.6%, 12.1%, 9.7%를 얻은 민병덕, 강득구, 문정복 의원을 역시 오차 범위 밖에서 따돌렸다.
경기지역 민주당 인사는 “경기도는 이재명 전 대표의 영향력이 큰 지역이다. 경기도에서의 지지세는 이 전대표의 향후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이런 점이 도당 위원장 선거에 반영될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의뢰하고 조원씨앤아이가 실시한 여론조사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휴대전화 100% RDD 방식)로 실시됐다.
표본수는 4029명(총 통화시도 15만 2103명, 응답률 2.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5%포인트이다. 통계보정은 2024년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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