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트램 공사기간 2~3년 더 연장될 수도…대안 필요”

경기도의회 건교위 ‘기본계획 변경안’ 심의, 본회의서 채택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가 24일 ‘동탄 도시철도 건설사업 기본계획 변경(안) 도의회 의견 청취 건’(이하 의견 청취 건)을 심의 의결 후 본회의로 넘겼다. 안명규 의원이 도 관계자에게 해당 안건과 관련해 질의하고 있다.(경기도의회 생중계)/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공사기간 연장과 사업비 증액을 담은 ‘동탄 도시철도’(동탄 트램) 기본계획 변경에 대해 경기도의회가 “공사 기간이 1년이 아니라 2~3년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관련기사 뉴스1 2024년 7워15일)

건설교통위원회는 24일 ‘동탄 도시철도 건설사업 기본계획 변경(안) 도의회 의견 청취 건’(이하 의견 청취 건)을 심의 의결 후 본회의로 넘겼다. 해당 안건은 사업시행자인 화성시가 기본계획 변경을 신청함에 따라 경기도지사가 제출한 것이다.

기본계획 변경안은 사업 완료시점을 기존 2027년에서 2028년으로 1년 연장하고, 사업 진행 방식을 ‘전 구간 동시 추진’에서 ‘단계별 사업 시행’으로 수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사기간 단축, 이용 편의성 제공을 위해 오산시 대원로 구간(약 1.2㎞)과 반월고가 통과 구간(약 0.91㎞)을 '지하'에서 '지상'으로 바꾸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계획 변경에 따라 총사업비는 9773억 원에서 9981억 원으로 208억 원 증가한다. 2021년 9월 국토부의 기본계획 승인 이후 물가 상승분과 교량 신설, 일부 구간 지상화를 반영했다는 게 경기도의 설명이다.

이날 의견 청취 건 심의에서 안명규 의원(국민의힘·파주5)은 “일부 구간을 지하에서 지상으로 변경하려는 것 같은데 이럴 경우 교통 불편 등 우려가 있다. 대안이 있는지”를 물었다. 이에 도 관계자는 “인근 부지확보나 부지매입을 통한 도로확장을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또 “공사기간을 1년 연장하고 공사비도 200억원 이상 증액한다는 계획이다. 공사비 단가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공사기간 연장 역시 1년이 아니라 2~3년이 될 수도 있다”며 “사업시행자인 화성시에 대안을 세밀하게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영 의원(민주·남양주4)은 “차량 전력공급 방식을 ‘배터리’에서 ‘배터리+슈퍼캐퍼시티(정거장별 급속 충전 가능) 혼용’으로 바꾸면서 차량 수는 물론 편성 수도 감소하게 됐다”며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역시 대기시간이 애초 20분에서 25분~30분으로 늘어나면서 이용객이 줄어들었는데 동탄 트램도 편성 수를 줄이면서 이용객이 감소하는 영향이 주지 않겠나”라는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심의를 마친 건교위는 △기본계획 수립부터 세밀한 조사 등을 통해 초과 예산 증액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 △계획 변경 대상 지역 주민 대상 공청회 등 의견수렴 과정을 철저히 해야 할 것 △기존 지하화 구간을 지상화로 변경하는 것으로 인한 환경영향 평가 등 대책을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 등의 의견을 냈다.

심의를 완료한 건교위는 이 같은 의원들의 의견을 담은 의견 청취 건을 의결했고, 도의회는 오는 26일 제37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해당 안건을 채택할 예정이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