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재산 축소 신고 의혹' 이상식 민주당 의원 소환 조사
이 의원 처제·비서관엔 사전구속영장…증거은닉 혐의
- 김기현 기자
(용인=뉴스1) 김기현 기자 = 경찰이 2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용인갑)을 소환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이날 오후 3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이 의원을 소환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제22대 국회의원선거(4·10 총선)에 출마하면서 보유 재산을 축소 신고하는 등의 위법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020년 신고 당시 이 의원의 재산은 28억 1811만 원이었고, 이 중 배우자 소유 미술품 가액은 15억 원이었다.
그러나 올 4월 총선 때 이 의원의 재산 신고액은 총 73억 6600만 원으로 4년 만에 45억 원 가량 늘었다. 특히 배우자 소유 미술품 가액을 지난 신고 때보다 39억 3000만 원 많게 신고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 측은 "배우자가 보유 중인 이우환 등 블루칩 작가 작품들 가격이 3~4배 치솟았다"며 "이에 따라 보유 미술품의 가액도 대폭 상승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여당인 국민의힘은 올 3월 이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로부터 이를 넘겨받은 경찰은 지난달 7일 이 의원 자택 등을 압수 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 관계자는 이 의원에게 "재산 축소 신고 외에도 몇 가지 들여다볼 필요성이 있는 혐의가 있다"며 "현재 수사 중인 내용이어서 자세한 설명은 어렵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이 의원 처제 A 씨와 비서관 B 씨 등 2명에 대해서도 증거은닉 혐의로 최근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A 씨 등은 지난달 경찰이 이 의원 배우자 갤러리를 압수 수색했을 당시 노트북 등을 숨긴 혐의 등을 받고 있다.
A 씨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수원지법에서 진행되고 있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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