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심상찮다"…호우·산사태·홍수 '3중 특보' 몰아친 수도권
경기도서 2명 실종·재산 피해 '속출'
낚시객 등 2명 실종·주택 침수 등 시설 피해
- 최대호 기자
(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경기도에 사흘째 이어진 집중호우로 인해 낚시객 등 2명이 실종되고 주택 침수 등 시설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파주에서는 사흘 최대 누적 강수량 607.9㎜의 비가 쏟아지는 등 인명·재산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도내 31개 시군 전역에 호우 특보(경보 28개 시군·주의보 3개 시군)가 유지 중이다.
아울러 산사태 특보는 26개 시군(경보 10개 시군·주의보 16개 시군), 홍수특보는 15개 지점(경보 5개 지점·주의보 10개 지점)에 발효 중이다.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도내 지역별 최대 누적 강수량은 파주 607.9㎜, 연천 510㎜, 동두천 440㎜로 기록됐으며, 일최대 강우량은 의정부 103.5㎜, 파주 101㎜, 평택 88.5㎜로 측정됐다.
필승교 수위는 오후 2시 기준 4.18m로 전날 오전 3시 이후 지속해서 상승 중이다.
이러한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인명 및 시설 피해가 속출했다.
안성 고삼저수지에서는 낚시객 등 2명이 수난사고로 실종돼 구조 당국이 수색에 나선 상태다.
도가 집계한 시설 피해는 주택침수 56건, 도로침수·장애 164건, 토사 낙석 15건, 기타 90건이다.
벼, 참깨, 애호박 등 농작물 피해도 컸다. 8개 시군 논과 밭 약 32.8헥타르(㏊)가 한때 물에 잠겼다.
도는 추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로 사전 통제 및 대피령을 내리기도 했다.
지하차도 12곳, 도로 4곳, 하천변 5373곳, 둔치주차장 33곳, 낚시터 31곳, 세월교 62곳을 사전 통제했고, 연인산·수리산 도립공원은 입산을 금지했다.
김포와 오산의 하천 범람 우려 지역에는 대피명령을 내려 주민 70명이 긴급 대피했다.
파주 등 9개 시군 위험 지역 거주민들에 대해선 사전대피를 안내했고, 수원 등 14개 시군 위험 지역 거주민들에게는 일시대피를 안내했다. 사전 및 일시 대피 안내에 따라 대피한 주민은 495명에 달했다.
도는 18일 오전 7시 30분을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단계를 기존 '1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했으며, 31개 시군 공무원 8735명에게 비상근무 태세를 주문했다.
이날 오후 2시에는 행정1부지사 주재로 시군 부단체장 호우 대처 점검회의를 열고, 이번 호우 특징과 피해 사례를 분석하는 등 선제적 통제·대피 방안을 점검했다.
도 관계자는 "홍수 특보 등의 기상현황 및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한 비상 3단계를 유지 중"이라며 "호우 피해 지역에 대한 신속한 응급 복구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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