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누적 최고 360㎜…"도로·주택 침수되고 나무 쓰러지고"(종합)
임진각 평화관광, 가평 수상레저 중단
- 배수아 기자, 박대준 기자, 이상휼 기자, 양희문 기자, 박소영 기자, 한귀섭 기자, 신관호 기자
(전국=뉴스1) 배수아 박대준 이상휼 양희문 박소영 한귀섭 신관호 기자 = 집중 호우로 전국적으로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17일 경기 북부 지역은 아침부터 강한 비가 내리면서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열차 운행마저 지연돼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16일 0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누적 360.5㎜ 비가 내린 파주시에는 이날 아침부터 "도로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특히 시간당 100㎜가 넘는 비가 내린 문산읍 지역에서는 과거 1990년대 세 차례나 큰 물난리를 겪은 탓에 주민들을 긴장시켰다.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자유로 당동IC 램프 구간 도로가 순식간에 물이 차면서 차량이 지나갈 수 없을 정도로 침수되자 경찰이 긴급 통제에 나섰다.
파주시 외에도 경기북부의 다른 지역에서도 피해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 8~9시쯤 의정부시 녹양역 사거리 일대는 일부 도로가 침수돼 차량정체가 극에 달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께는 남양주시 화도읍 마치터널 인근 도로에 토사가 흘러내리며 출근길 교통 체증을 빚었다. 운전자들은 도로를 메운 흙과 자갈 탓에 평소 출근 시간보다 3배가량 더 소요되는 등 극심한 차량 정체를 겪어야 했다.
가평군도 폭우가 쏟아지자 북한강변 인근 물놀이 시설에 대한 운영 자제를 권고했다.
고양시는 이날 오후 6시쯤 제2자유로 양방향이 통제됐다. 고양시는 이날 오후 5시 30분을 기해 호우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고양시는 이날 오후 6시 18분 "제2자유로 한류월드 나들목부터 법곳 나들목까지 양방향이 빗물에 침수돼 인근 도로로 우회해 달라"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보냈다.
호우 경보가 발령된 인천 지역도 도로와 아파트 지하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낮 12시 20분쯤 인천 서구 석남동에서 아파트 지하가 침수해 소방대원들이 20톤가량 물을 빼냈다.
오전 9시쯤엔 서구 연희동 연희지하차도가 물에 잠기면서 차량이 통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보다 앞선 오전 8시 25분쯤엔 인천 계양구 계산동의 반지하 주택이 침수됐다. 소방은 침수된 주택에 1~3톤가량 배수 지원을 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 45분을 기해 옹진·강화를 제외한 인천 지역에 내려져 있던 호우주의보를 '경보'로 상향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인천의 누적 강수량은 영종도 107.5㎜, 서구 경서동 109㎜, 서구 금곡동 90.5㎜ 중구 왕산 45.5㎜ 등이다.
강원 지역도 이날 오후 2시 8분쯤 홍천 서면 모곡리의 한 오토캠핑장에서 불어난 강물에 진출입로가 침수되면서 관광객 6명이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앞서 오전 10시 6분쯤엔 원주 반곡동 뒷골교 측면 옹벽이 무너져 일대에 통제선을 만들어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이날 오전 한때 춘천에서 서울로 향하는 ITX-청춘 열차 일부 구간 운행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현재는 정상 운영 중이다.
원주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0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원주 지역엔 60.5㎜의 비가 내렸다. 강원 영서 남부 6개 시군 중 횡성(67.0㎜) 다음으로 많은 강수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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