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민 95.9% “과학고 설립 필요”…정책 토론회 개최

3180명 유치 서명부 시장·교육장에 전달…“최적 여건 갖췄다”

16일 용인시청 컨벤션홀에서 열린 과학고 설립 정책토론회 때 모습.(용인시 제공)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용인특례시민 100명 중 96명(95.9%)이 과학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용인시에 우선적으로 필요한 특성화·전문화 중·고교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6.9%가 과학고를 꼽았다. 예술중·고교(34.9%), 마이스터고(15.3%), 기타(1.9%)가 뒤를 이었다.

용인시정연구원 교육연구단 노자은 부연구위원은 지난 16일 용인시청 컨벤션홀에서 열린 과학고 설립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시민 의견조사 결과를 설명했다.

조사는 5월 8일부터 24일까지 △초교 4~6학년 △중학교 1·2학년 △학부모와 교사 △시민 등 4350명을 대상으로 시정연구원이 진행했다.

이날 토론회는 이상일 시장, 김희정 용인교육지원청 교육장, 경기도교육청 관계자, 학교장과 교사, 학계 관계자, 학부모 등 약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정원경 한얼초학부모회장은 학부모들이 과학고 유치를 염원하며 서명한 동의서 3180장을 이상일 시장과 김희정 교육장에게 전달했다.

이상일 시장은 “대한민국의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규모가 622조원인데 이중 502조원이 용인시에 투입된다"며 "용인은 단일도시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산업 생태계를 가진 도시가 될 것이고, 우리나라의 반도체 경쟁력을 견인할 핵심도시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인재 양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과학고가 용인에 설립돼야 하는 당위성은 충분하고, 최적의 설립 여건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희정 교육장은 “과학고 유치는 용인시 중학교 졸업생의 약 10%가량이 외부 지역으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고, 학생들의 진로와 교육에 선택권을 확대하는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회에서는 단국대 교육대학원 허재영 교수가 용인시에 과학고등학교가 필요한 이유와 설립 조건 현황 등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허재영 교수는 ‘과학고 유치지역으로서 용인시의 강점’과 과학고 설립의 교육적 의미와 필요성, 인재양성 방안 등을 설명했다.

이어 서울교대 허종렬 교수를 좌장을 맡아 진행한 토론회에서는 김회만 용인고 교장, 김중복 한국교원대교 물리교육과 교수 등 패널들이 과학과 연계된 산업 인프라가 구축된 용인시에 과학고가 개교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상일 시장은 2022년 7월 취임 후 과학고 설립 의지를 수차례 밝혀왔다. 지난 3월 22일 김희정 교육장 등과 ‘과학고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과학고 유치를 위한 협력 체계를 긴밀하게 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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