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반도체 생명수 ‘초순수’ 국가 플랫폼센터 유치 나섰다

명지대·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과 협약…행정·연구·자문 공동협력
이동·남사 반도체클러스터 2km 거리 부지 제안…환경부 공모 참여

용인시가 15일 ‘국가 초순수 플랫폼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명지대,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과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용인시 제공)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용인특례시가 반도체 생산의 필수 물질인 초순수를 연구할 ‘국가 초순수 플랫폼센터’ 유치에 나섰다.

이를 위해 용인시는 15일 명지대학교,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과 공동 대응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반도체 중심도시로서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에 필수 물질인 초순수 연구기관까지 갖춰 관련 기업을 유치하는데 필요한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시청 시장 접견실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이상일 시장, 유병진 명지대 총장, 김혜애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장 등 관계자 15명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용인시는 경기도산업단지계획 심의 등 관련해 행정절차를 지원하고 각 유관 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조성한다. 명지대는 초순수 연구개발 생태계 구축과 관련 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은 물 산업 관련 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한다.

시와 이들 기관은 각 분야 강점을 내세워 최고의 시너지를 낸다는 구상이다.

이상일 시장은 협약식에서 “용인은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삼성미래연구단지를 조성 중이다. 이 모든 프로젝트가 끝나면 단일도시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를 갖추게 될 것”이라며 “초순수는 반도체의 생명수라고 불릴 만큼 중요한 물질이다. 명지대,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과 협력해 ‘국가 초순수 플랫폼센터’를 유치하겠다. 용인의 반도체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가 초순수 플랫폼센터 조감도(환경부 제공)

초순수는 반도체 웨이퍼 세정이나 신약 개발 등에 사용된다. 유기 입자나 용존 가스까지 제거한 물로 고난도 수처리 기술을 필요로 해 그동안 생산기술을 해외에 의존해 왔다.

환경부는 초순수 생산기술의 국산화를 위해 기술 개발과 전문 인력 양성, 기업 지원을 통한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로 하고 초순수 산업 육성 기반 확보가 가능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지난달 24일 입지 후보지 공모에 나섰다.

용인시는 공모에서 반도체 산업 경쟁력과 생태계를 강화할 수 있는 최적지라며 ‘국가 초순수 플랫폼센터’ 후보지로 이동읍 제2용인테크노밸리 산업단지 일부를 제출했다.

시가 제시한 대상지는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 반도체클러스터 국가산단과 불과 2km, 원삼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와 1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초순수 생산에 따른 반도체 제조업과의 연계성 및 접근성에서 최적의 위치라는 게 시의 판단이다.

용인시는 초순수 생산에 필요한 용수를 지방상수원과 하천수를 이용해 공급, 원가를 최대한 절약하는 방안도 내놨다. 전력은 한국전력공사와 협의해 추가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경기도에는 국내 물 산업 관련 기업 30%가 있는데 대부분이 용인시와 수원시에 있다고 용인시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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