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트램' 개통 1년 연기·사업비 208억 증액"… 경기도의회 판단은?
경기도, 화성시 요청으로 '기본계획 변경안' 제출… 의견 청취
- 송용환 기자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광역교통개선 대책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동탄 도시철도'(동탄 트램) 개통이 당초 예정했던 2027년에서 1년 미뤄지고 사업비도 200억 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경기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동탄 도시철도 건설사업 기본계획 변경(안) 도의회 의견 청취 건'을 최근 도의회에 제출했다. 이에 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오는 17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제376회 임시회에서 해당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동탄 트램 계획 변경안에 대한 이번 도의회 의견 청취는 '도시철도법' 제6조(노선별 도시철도기본계획의 수립 등) 제3항의 '시·도지사는 기본계획 내용 중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주요 사항에 대해선 국토교통부 장관과 협의한 후 공청회를 열어 주민 및 관계 전문가 등으로부터 의견을 듣고, 해당 지방의회 의견을 들어 기본계획을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제출해야 한다'는 규정을 따른 것이다.
변경안엔 △사업 완료 시점을 기존 2027년에서 2028년으로 1년 연장하고, △사업 진행 방식을 '전 구간 동시 추진'에서 '단계별 사업 시행'으로 수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계획 변경에 따라 총사업비도 9773억 원에서 9981억 원으로 208억 원 증가한다. 지난 2021년 9월 국토부의 기본계획 승인 이후 물가 상승분과 교량 신설, 일부 구간 지상화 등을 반영했다는 게 경기도의 설명이다.
다만 '차량 전력 공급 방식'은 애초 '배터리'에서 '배터리+슈퍼캐퍼시티(정거장별 급속 충전 가능) 혼용'으로 바꾸기로 해 배터리 충전 시간 감소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변경안엔 사업비 절감과 공사 기간 단축, 이용 편의성 제공 등을 위해 오산시 대원로 구간(약 1.2㎞)과 반월고가 통과 구간(약 0.91㎞)을 '지하'에서 '지상'으로 바꾸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오산천 통과 구간엔 신규 교량(655m)이 설치되고, 망포역 구간(영통로 중앙→망포역 1번 출구)과 동탄역(동탄 광역환승로→동탄역로)의 정거장 위치도 변경된다.
총연장 또한 34.2㎞(망포역~동탄역~오산역 16.40㎞, 병점역~동탄역~장지지하차도 18.80㎞)에서 34.4㎞(망포역~동탄역~오산역 16.58㎞, 병점역~동탄역~장지지하차도 17.82㎞)로 소폭 늘어난다.
도 관계자는 "동탄 트램 환승 동선 단축 등을 통한 교통 편의성 향상과 현장 여건상 불가피하거나 사업비 등 일부 계획을 조정해야 하는 사항이 발생했다"며 "이 같은 점을 반영해 사업시행자 화성시가 기본계획 변경을 요청함에 따라 도가 의견 청취 건을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변경안에 대한 도의회의 의견청취절차가 완료되면 도는 오는 8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에 '기본계획 변경 승인'을 요청하게 된다.
계획 변경이 승인되면 이후 올 하반기 대광위의 '기본계획 변경 승인 및 고시', 2025년 상반기 기본설계 기술 제안 발주(화성시·오산시·수원시 공동 시행) 등 절차를 거쳐 착공(시기 미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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