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채소 가격 여전히 '천정부지'…경기 소비자물가 세 달째 2%대

6월 소비자물가 2.4% 상승…농축수산물·공업제품 오름 견인
정부, 기업 대상 '물가안정' 지침…하반기 2%대 성장률 전망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2%대 상승세를 기록했다.2024.7.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경기=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도 소비자물가가 세 달 연속 2%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13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6월 경기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6월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6(2020년=100)으로 전달대비 0.2% 하락한 반면, 전년동월대비 2.4% 상승했다.

세 달 연속 2%대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경기지역 소비자물가는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양이다. 다만, 사과와 배를 중심으로 과일값 등 농축수산물 부문 중 일부 품목의 물가는 다소 불안하다.

도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기록됐다.

2023년 7월 2.3% → 8월 3.4% → 9월 3.7 % → 10월 3.6% → 11월 3.2% → 12월 3.0% → 2024년 1월 2.7% → 2월 2.9% → 3월 3.0% → 4월 2.8% → 5월 2.6% → 6월 2.4% 등의 추이를 보였다.

주요 등락품목 가운데 가격 강세를 드러낸 품목은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 부문에서 두드러졌다.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 전년동월대비 5.5%, 2.0% 각각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에서 가격 상승의 역할은 과일·채소 품목으로 배 116.8%, 사과 62.3%, 토마토 13.9% 등으로 집계됐다.

가공류 및 석유류 등 8개 품목으로 나뉜 공업제품 역시 경유 5.7%, 휘발유 4.3%로 오름세 역할에 더했다.

정부가 올 하반기부터 원재료 가격이 떨어졌음에도 제품 가격을 동결하거나 인상한 기업에 대해 '국민 알권리' 명분으로 명단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가격 인하를 유도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대 초반까지 안착시키겠다는 계획에 따라 하반기에도 2%대 상승률을 이어갈 것으로 통계청 측은 전망했다.

전체 458개 품목 중 소비자의 구입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은 품목 144개를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전월과 보합세를 이룬 반면, 전년동월대비 3.5%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을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라고도 불린다.

생활물가지수의 품목 중 식품과 식품이외는 각각 3.5%, 2.5% 상승했다.

전체 55개 품목 중 계절 및 기상조건에 따라 해산물, 채소, 과실 등 가격변동이 큰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5.9% 떨어진 반면, 전년동월대비 9.9% 올랐다. 신선식품 부문은 '밥상물가' 동향을 알 수 있는 지수다.

특히 과실이 27.8%로 큰 오름곡선을 나타냈다.

통계청이 발표한 전국 2024년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3.84(2020년=100)로 전달대비 0.2% 하락하고 전년동월대비 2.4% 올랐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