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회 원구성 배제 국힘 의원들, 후반기 원구성 ‘보이콧’

9일부터 1인 릴레이 시위…탈당 의원들도 맹비난

9일 고양시청 앞에서 고양시의회 국민의힘 박현우 시의원이 원구성에 반발하며 1인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고양시의회 국민의힘 제공)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고양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후반기 원 구성에 대해 전면 보이콧 하고, 1인 릴레이 피켓시위를 벌이기로 결정하면서 의회 내 여야 갈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15명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3일 열린 제286회 임시회에서 부의장과 각 상임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으로 선출된 것을 규탄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양당은 이미 9대 의회 전반기에 후반기 원 구성은 민주당이 의장과 2개 상임위원회(환경경제·문화복지) 위원장을 맡고, 국민의힘이 부의장과 3개 상임위원회(기획행정·건설교통·운영) 위원장을 맡기로 합의했었다”면서 합의 내용 이행을 요구했다.

앞서 고양시의회는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국민의힘 소속 의원 2명이 탈당, 기존 양당 17석씩 유지하던 균형이 깨졌다. 이후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 19명은 1일과 3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모두 퇴장한 가운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쳤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의 행위는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자, 민주주의 파괴 행위”라고 비난했다.

또한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2명의 시의원에 대해서도 “자신들은 소위 ‘왕따’를 당해서 ‘소신정치’를 못했다고 주장하지만, 결과를 보면 신현철 의원은 부의장에, 김미경 의원은 건설교통위원장에 선출됐다”며, “결국 자기 밥그릇 찾아서 당을 배신하고 나간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부터 고양시의회 파행에 항의하며 ‘1인 릴레이 피켓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당원과 일반시민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릴레이 피켓시위를 SNS를 이용해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d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