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애물단지 유휴지, 마을정원 됐다…행사공간·수목정원 갖춰

양지면 등촌마을 공모 선정돼 공원 조성…1억5천만원 받아

용인시 양지면 등촌마을에 조성된 마을정원 모습.(용인시 제공)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쓰레기 무단투기가 빈번해 애물단지였던 경기 용인특례시의 한 시골마을 유휴공간이 주민을 위한 마을정원으로 재탄생했다. 처인구 양지면 양지4리 등촌마을에 만들어진 정원이 그곳이다.

7일 용인시에 따르면 등촌마을은 마을회관 앞 자투리땅과 쓰레기 분리수거장이 있던 유휴지 338㎡에 마을정원을 조성됐다.

이 공간은 넓은 면적의 유휴지와 붙어 있는 쓰레기 분리수거장이어서 폐기물 무단 투기가 빈번하게 발생해 주민 민원이 잦았던 곳이었다.

양지4리 새마을회는 이 공간의 미관을 개선하고 주민 편의 공간으로 활용할 방법을 모색하다가 ‘경기도 마을정원 사업’ 공모에 응모했는데 선정되면서 사업비 1억 5000만원을 확보했다.

이후 주민들이 행사를 열거나 운동을 할 수 있는 ‘커뮤니티 정원’과 계절별로 다양한 수목을 가꿀 수 있는 ‘블록 정원’을 만들었다.

커뮤니티 정원에는 정자와 벤치 등을 설치하고 블록 정원에는 안개나무, 산딸나무, 가우라, 목수국, 알리움 등 수목과 초화류를 심어 계절마다 각각 다른 나무와 꽃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정원을 가꿔나가도록 ‘마을정원사’와 ‘실버정원사’ 교육도 진행해 꾸준히 정원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처인구 관계자는 “주민이 주도적으로 조성한 마을 정원이 등촌마을의 소통과 화합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이 공간을 잘 가꿔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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