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누명 사건 깊이 사과”…경기남부청, 동탄서 수사관 감찰

 화성동탄경찰서 뉴스1 자료사진
화성동탄경찰서 뉴스1 자료사진

(경기=뉴스1) 이윤희 기자 = 경기남부경찰청이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을 수사하면서 부적절한 언행을 한 화성 동탄경찰서에 대해 전수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해당 남성은 성범죄자로 몰렸다 누명을 벗고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앞서 화성 동탄경찰서는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한 A 씨(20대)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사건 종결은 신고한 B 씨(50대·여)가 '허위사실을 신고했다'고 자백한 것이 이유였다.

그러나 해당 사건을 담당한 화성 동탄서 여성청소년과 소속 경찰관들이 조사 과정에서 A 씨에게 "학생이야? 군인이야?" "지금 나이가 몇 살이야"라고 반말을 내뱉는가 하면, 자기 사건번호 조회를 위해 경찰서에 찾아간 A 씨에게 "떳떳하면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된다"는 등 강경한 어조로 발언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 경기남부청은 "수사 초기에 신고인의 진술과 CCTV 분석 등으로 수사를 진행했으나, 범죄혐의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수사관의 부적절한 언행과 태도로 대상자에게 상처를 주었던 점에 대해 사과를 드린다"면서 "신고인의 무고 혐의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담당 수사관 등에 대해서도 "감찰조사가 진행 중으로 결과에 따라 관련자에 대해서는 상응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남부청은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화성동탄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사건을 전수조사하고, 무리한 수사 관행이나 부적절한 언행 등을 확인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lyh@news1.kr